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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호·유관순·한용운…‘일제감시대상 인물카드’ 문화재 됐다

중앙일보 2018.10.01 15:03
도산 안창호 선생의 신상카드. 왼쪽부터 1920년대 중반, 1932년, 1937년 안창호 선생의 모습이다. [국사편찬위원회 제공=뉴스1]

도산 안창호 선생의 신상카드. 왼쪽부터 1920년대 중반, 1932년, 1937년 안창호 선생의 모습이다. [국사편찬위원회 제공=뉴스1]

 
안창호, 유관순, 한용운, 여운형 등 독립운동가들의 사진이 담긴 ‘일제감시대상 인물카드’가 문화재로 등록됐다.  
 
1일 국사편찬위원회(국편)는 소장 중인 일제감시대상 인물카드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등록문화재 제703호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일제감시대상 인물카드는 일제가 체포하거나 감시대상으로 삼은 독립운동가의 신상정보를 담은 카드다. 조선총독부 경기도 경찰부가 1920~1940년대에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총 4857명이 수록돼 있는데 안창호, 한용운처럼 여러 차례 체포된 경우 신상카드도 여러 차례 만들어져 남아있는 신상카드는 총 6264건이다.  
 
신상카드에는 인물 사진과 함께 출생일, 주소지, 신장 같은 신상정보와 각종 활동기록, 검거기록 등이 담겼다. 수록된 사진은 주로 체포되거나 수감 직후 촬영된 것으로, 대부분 서대문형무소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안창호 선생의 생전 모습을 비롯해 유관순, 한용운, 여운형 등 우리에게 친숙한 독립운동가도 다수 포함돼 있다.  
 
특히 1930년대 안창호 선생의 모습은 우리에게 친숙한 1920년대 중반과 매우 달라 보는 이를 숙연하게 한다. 혹독한 수감 생활로 점점 야위어가는 모습에서 독립운동가의 고단한 삶을 엿볼 수 있다.  
 
국편 관계자는 “일제가 작성했기 때문에 왜곡된 정보도 있지만, 당시 독립운동가에 대한 생생한 정보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제감시대상 인물카드는 국편 홈페이지(www.history.go.kr)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독립운동가의 이름과 생년월일 등을 입력해 검색할 수 있고, 원문 이미지도 내려받을 수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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