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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심재철, 회의 두번 하고 9천만원 받아간 사람이…"

중앙일보 2018.09.29 20:17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현동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현동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의 회의 수당 부당지급 의혹을 제기한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스스로를 경건히 한 후 따져보시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적 도덕적 검증은 그럴만한 자격이 있을 때 호소력 있다"고 주장하며 심 의원이 19대 국회 민간인불법사찰국조특위 당시 회의 두 번 열고 활동비 9000만원을 받아간 일화와 심 의원이 국회부의장을 2년간 하는 동안 6억원의 특활비를 받아간 것을 문제 삼았다.  
 
박 의원은 "과거 19대 국회 제가 민간인불법사찰국조특위 야당 간사시절, 단 두번 회의 열고 심 위원장께서 활동비 9000만원 받아가신-후에 비난 여론에 반납했지만-몰염치는요? 국회부의장 2년 시절 받아간 6억이 특활비인가요. 업추비(업무추진비)인가요. 그걸 지금 청와대에 들이대는 잣대로 스스로 검증할 의지는 없으신가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호요원 목욕비, 의경 피자값, 삼겹살비 이런 걸 지금 문제 삼는다?"라고 재차 꼬집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연합뉴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연합뉴스]

 
앞서 심 의원은 청와대의 업무추진비 활동 내역을 공개하며 청와대가 업무 외 시간에 술집 등에서 업무추진비를 썼으며 직원들에게 회의 수당을 편법적으로 지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가 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출범했기 때문에 출범 초기에 한해 각 분야 전문가를 정식 임용에 앞서 정책자문위원 자격으로 월급 대신 최소수당을 지급한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박 의원도 앞서 '문재인 정부는 국정농단에 이은 궐위선거로 인수위 없이 임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초기 인수위 역할을 할 전문가 정책자문에 무언가 수당을 지급해야 했다. 그래서 만든 게 정책자문위 규정이고 이것은 예산지침에 적합한 것이다. 수당은 이에 따라 지급된 것'이라 설명하며 "좀처럼 언론에 등장하지 않는 총무비서관이 춘추관에 나타났다. 이정도 총무비서관의 분노는 정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심 의원실은 "활동비 9000만원 반납은 여론에 밀려 반납한 것이 아니라 자진반납이고 특활비 6억이란 액수도 사실과 다르다. 국회부의장 당시 부의장 업무용"이라며 "(청와대) 업무추진비 사용의 도덕적 해이를 지적하는데 (박 의원의 주장은) 초점 흐리기, 물타기용"이라고 반박했다. 
 
자유한국당 의원총회가 27일 국회에서 열렸다. 김성태 원내대표와 김병준 비대위원장(오른쪽부터)이 심재철 의원실 압수수색에 대해 항의하는 피켓팅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총회가 27일 국회에서 열렸다. 김성태 원내대표와 김병준 비대위원장(오른쪽부터)이 심재철 의원실 압수수색에 대해 항의하는 피켓팅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왼쪽)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인 김정우 의원이 28일 오후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국가기밀탈취 관련 윤리위 징계 요청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왼쪽)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인 김정우 의원이 28일 오후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국가기밀탈취 관련 윤리위 징계 요청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하고 있다.[연합뉴스]

 
심 의원이 추석에 쏘아올린 공은 정부와 정치권에 파장을 낳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비인가자료 입수, 공개에 대해 심 의원과 보좌관들을 검찰 고발하고 감사원에 정부 업무추진비 감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국당은 심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반발해 국회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고 민주당은 심 의원의 국가기밀탈취 관련 윤리위 징계 요청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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