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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대신 마트·동굴 갔다 … 폭염이 바꾼 피서지

중앙선데이 2018.09.29 00:30 603호 10면 지면보기
길안내 빅데이터 분석 <하> 한국인 일상 
올 여름 한반도를 달군 폭염은 피서(避暑)의 트렌드도 바꿔놨다. 카카오내비의 열대야 기간(7월 22일~8월 16일) 길안내 건수가 급상승한 ‘핫스팟’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총 3296건의 핫스팟 중 대형마트·쇼핑몰이 699건(21.2%)으로 가장 많았다. 해수욕장·워터파크 등 물놀이 장소 479건(14.5%)을 압도했다.특정 목적지를 향하는 길안내 건수가 최근 20개월 평균에 비해 일정 수준 이상으로 급상승한 경우 그날의 핫스팟으로 분류된다. 열대야는 밤 사이(오후 6시~다음날 오전 6시) 기온이 섭씨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서울은 8월 1일 낮 최고 기온이 39.6도를 기록했다.
 

올 여름 가장 많이 간 곳 마트·쇼핑몰
극장·아쿠아리움·찜질방도 북적
화재사고 BMW, 핫스팟 1위 3차례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전기료 걱정 없이 에어컨 바람을 즐길 수 있는 장소들이 핫스팟으로 자주 등장했다. 멀티플렉스 극장(264건·8.0%), 아쿠아리움·박물관 등(145건·4.4%)이 대표적이다. 동굴·탄광(81건·2.5%)도 눈에 띄었다. 제주 만장굴,경기도 광명동굴,울산 자수정동굴 등의 검색이 급상승했다. 장흥숯불가마는 찜질방 단일 상호로 17차례 떠올랐는데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웹툰작가이자 방송인 기안84가 소개한 뒤에 벌어진 일이다.
 
병원은 74차례 핫스팟으로 떠올랐다. 올해 8월까지 온열 질환 사망자는 48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열대야 기간 내내 냉방병·식중독 빈발을 경고하는 보도들도 이어졌다. BMW와 아우디 매장이 핫스팟으로 떠오른 건 다른 이유였다. BMW는 520d 모델 등의 화재 소식이 있따르던 8월 6일과 11일, 13일 핫스팟 1위를 차지했다. 아우디는 ‘A3 모델 40% 할인 판매’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7월 25, 26일 1위를 기록했다.
 
탐사보도팀=임장혁·박민제·이유정 기자
김나윤 인턴(성신여대 화학4) deep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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