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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상 3이닝 무실점, 맞아떨어진 SK 힐만 감독의 '오프너'

중앙일보 2018.09.28 19:52
SK 투수 윤희상. [뉴스1]

SK 투수 윤희상. [뉴스1]

트레이 힐만 감독의 '오프너' 전략이 통했다. SK 선발 윤희상(33)이 NC전에서 완벽하게 '첫 번째 투수' 역할을 해냈다.
 
SK는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선발투수로 우완 윤희상을 내세웠다.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가 나올 차례였지만 힐만 감독의 선택은 윤희상이었다. 힐만 감독은 윤희상에게 많은 투구 이닝을 기대하지 않았다. 탬파베이 레이스를 비롯한 최근 메이저리그 팀들이 자주 사용하는 '오프너'의 역할이다.
 
MLB에선 투수의 공이 낯익기 전인 타순이 한 바퀴 돌기 전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점을 감안해 선발투수가 짧은 이닝을 던지는 전략이 유행하고 있다. 기존의 '스타터(starter)'와 다른 의미라는 뜻으로 '오프너(opener)'라고 불린다. 탬파베이의 경우 선발요원 3~4명으로 시즌을 치르면서 올시즌 전체 경기의 25% 정도에 불펜투수를 1~2회에 기용해 짭짤한 재미를 봤다. 세르지오 로모의 경우 이틀 연속 선발등판하기도 했다.
올시즌 MLB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오프너 전략을 쓰고 있는 탬파베이의 케빈 캐시 감독. [연합뉴스]

올시즌 MLB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오프너 전략을 쓰고 있는 탬파베이의 케빈 캐시 감독. [연합뉴스]

 
윤희상은 오프너 전략에 딱 맞는 투수였다. 올시즌엔 불펜으로 뛰고 있지만 2017년까지는 통산 166경기 중 130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게다가 NC전 상대전적도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3.60으로 좋았다. 전날 경기에서 선발 메릴 켈리가 7이닝을 막아 불펜투수들의 체력도 아낀 상황이었다.
 
결과도 대성공이었다. 윤희상은 1회 권희동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나성범을 상대로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2회엔 땅볼 3개로 세 타자를 잡았고, 3회에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SK 타선은 1회 말 공격에서 가볍게 6점을 뽑아냈다. 힐만 감독은 미련없이 4회부터 좌완 김태훈을 투입했다. 역시 선발 경험이 있는 김태훈은 2이닝을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막은 뒤 서진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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