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원희룡, 선거법 위반 조사 본격화…27·28일 이틀 경찰 조사

중앙일보 2018.09.28 15:20
지난 27일 오후 11시30분쯤 서귀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온 원희룡 제주지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 27일 오후 11시30분쯤 서귀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온 원희룡 제주지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이달 27·28일 이틀 연속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8일, 원 지사가 이날 오후 6시 제주경찰청 수사과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뇌물수수혐의 등에 대해 조사를 받는다고 밝혔다. 
 
경찰이 조사 중인 원 지사의 혐의는 공직선거법 위반 4건(허위사실공표 2건, 사전선거운동 2건), 뇌물수수 1건 등 모두 5건이다. 이날 원 지사가 받는 조사는 전날 조사받은 사전선거운동 1건을 제외한 4건이다.  
 
경찰에 따르면 6·13 지방선거 당시 상대진영이었던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는 원 지사가 2014년 8월 1일 도지사 취임 직후 서귀포시 안덕면의 모 골프장 관련 주거시설의 특별회원권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반박기자회견을 갖고 “특별회원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했고 지사 취임 후 골프를 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문 후보 측은 해명 기자회견 내용이 허위 사실이라며 검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특별회원권에 대해서 뇌물수수, 원 지사의 반박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를 적용했다.
 
지난 27일 오후 11시30분쯤 서귀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온 원희룡 제주지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 27일 오후 11시30분쯤 서귀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온 원희룡 제주지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원 지사는 또 지난 5월 16일 모 라디오 인터뷰 방송 프로그램에서 제주도 난개발과 중국 자본 투자에 대한 질문에 대해 상대진영의 문 후보와 전직 지사가 관여했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추가로 받고 있다. 또 지난 5월 24일에도 제주관광대학교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청년 일자리 공약을 발표,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고발됐다.
 
한편 원 지사는 27일 오후 8시부터 3시간 30분 동안 서귀포경찰서에서 첫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원 지사는 공식선거운동 기간(5월 31일) 전인 지난 5월 23일 서귀포 모 웨딩홀에서 확성기를 사용해 모임 참가자 등 150여 명에게 15분간 자신의 공약을 밝히며 지지 등을 호소했다는 의혹을 사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측에 고발 당했다. 
 
경찰은 당시 모임의 성격과 발언 의도가 지지 호소에 해당하는지 등을 밝히기 위해 원 지사를 불렀다. 원 지사는 이날 조사에 앞서 "6월 지방선거 때 상대 후보가 고발했던 사건들이 아직 정리가 안 돼 있다. 성실하게 조사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3시간 여가 지난 오후 11시 26분쯤 청사를 떠나며 “진실에 입각해서 성실하게 답했다”고 했다. 경찰 제시 혐의와 자신의 생각과 다른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수사 내용에 대해 일일이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27일 오후 8시쯤 서귀포경찰서를 찾은 원희룡 제주지사(맨앞) 최충일 기자

경찰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27일 오후 8시쯤 서귀포경찰서를 찾은 원희룡 제주지사(맨앞) 최충일 기자

현직 제주지사에 대한 경찰 조사는 2010년 우근민 지사 이후 8년 만이다. 우 지사는 2010년 지방선거를 치르며 성희롱 등 6가지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고발돼 조사선상에 올랐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