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세균의 적폐청산 피로감 "좀 조용하게 하는게 좋다"

중앙일보 2018.09.28 14:41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 오종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 오종택 기자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야권의 이른바 ‘적폐청산 피로감’ 주장과 관련, “적폐청산을 좀 조용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8일 정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적폐청산이라는 이슈에 민생, 남북문제, 우리가 꼭 챙겨야 할 경제성장과 일자리 문제 등이 다 묻혔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다만 정 의원은 “적폐는 제대로 청산하지 않으면 반복된다”며 “청산을 하려면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 의원은 남북이 추진하는 국회회담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지난번 남북정상회담 동행을 거부한 것이지 국회회담이 이뤄지면 당연히 참여할 것”이라며 “야당이 참여하지 않으면 그것은 국회회담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국당의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 반대에 대해 “자신들의 지지층만 쫓아다니다 보면 결국은 더 큰 국민을 잃어버릴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국익에 합치하는 방향, 그리고 국민의 뜻을 받드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의원은 일각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가 거론된 데 대해 “재판이 진행 중일 때 사면 얘기를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국민이 마음을 풀어 놓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정 의원은 2년간 국회의장 재임 당시 가장 어려웠던 순간 중 하나로 2016년 12월 9일 국회 본회의에 진행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꼽았다.
 
그는 “나름대로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221표 정도로 가결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투표함을) 까보니까 234표가 나와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20대 국회의원들이 매우 지혜로웠다. 사사로운 이해관계나 정파적인 차원을 뛰어넘어서 국가의 미래를 걱정한 의회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