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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발 한-중-일 크루즈 내년 4월부터 뜬다

중앙일보 2018.09.28 11:29
강원도 속초항에 정박한 5만7000톤급 네오로만티카호 모습. [뉴스1]

강원도 속초항에 정박한 5만7000톤급 네오로만티카호 모습. [뉴스1]

내년 4월부터 부산을 모항으로 일본과 러시아를 오가는 크루즈선이 뜬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 북방경제도시협회의는“내년 4월 16일부터 25일까지 부산~러시아~일본을 오가는 ‘북방경제도시연합 환동해권 정기 순환 크루즈선’을 시범 운항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범운영 후 경제성 있다고 판단이 되면 2020년부터 노선 운항횟수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크루즈 노선은 2가지다. 부산~일본 마이즈루~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강원 속초를 잇는 노선과 강원 속초~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일본 사카이미나토~부산 노선으로 나눠진다. ㈜롯데JTB 등이 코스타크루즈사의 네오로만티카호(5만7000t급, 1800명 수용)을 임차해 운영한다. 이 크루즈에는 수영장, 러닝트랙, 공연장, 사우나실 등도 있다.  
 
부산항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노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러나 번번이 실패해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항에 입항하는 네오로만티카호모습. [연합뉴스]

제주항에 입항하는 네오로만티카호모습. [연합뉴스]

 
지난 2012년 하모니호가 부산항을 출항해 일본 후쿠오카 등 규슈지역 주요 도시를 운항했지만 출항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영업 적자를 내면서 운항을 중지했다. 이어 2015년에는 현대상선과 부산지역 크루즈 선사인 팬스타 그룹 계열사인 팬스타 라이너스가 합작법인인 코리아크루즈라인을 설립해서 한·중·일 크루즈를 추진했지만, 세계적인 해운·조선업 한파에 발목이 잡혀 무산됐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지난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올해 5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연해주 정부와 공동으로 ‘환동해 국제 크루즈 비즈니스 교류회’를 열었다. 이 교류회를 계기로 전문기관 용역을 진행해 다시 한·중·일 크루즈 사업이 재추진하게 된 것.
일본 후쿠오카를 향해 출항하고 있는 네오로만티카호 모습. [연합뉴스]

일본 후쿠오카를 향해 출항하고 있는 네오로만티카호 모습. [연합뉴스]

 
용역 결과 이번에 시범 운항하게 될 크루즈 노선은 한·중·일을 중심으로 한 환동해권 수요증가와 짧은 기간에 아시아와 유럽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이 있어 관광상품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는 것이 부산경제진흥원 설명이다. 
 
앞으로 부산시를 비롯해 크루즈가 기항하는 러시아와 일본의 자치단체들은 공동으로 마케팅을 지원하고 CIQ(세관 검사·출입국 관리·검역) 간소화 등 각종 행정 편의를 제공해 크루즈 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 중국 상해를 중심으로 부산을 단순 기항하는 노선과 달리 부산항이 모항이 되면 추가 경제효과도 기대된다. 부산경제진흥원은 크루즈선 승객과 승무원이 지역 상품을 구매하거나 여행사 및 크루즈선 용품업체  매출 증대 등 직·간접적인 경제유발 효과가 2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속초항으로 입항한 네오로만티카호 모습. [연합뉴스]

속초항으로 입항한 네오로만티카호 모습. [연합뉴스]

 
북방경제도시협의회 김재갑 사무국장은 “지난 크루즈와 달리 이번에 시범 운항하는 크루즈는 한·중·일 자치단체와 크루즈 선사가 1년 이상 준비하며 경제성 분석을 한 뒤 추진 한 것”이라며“이번 노선이 부산항을 동북아중심 크루즈 항구로 개발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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