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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당국, ‘상장 폐지 발언’ 일론 머스크 사기 혐의로 고소

중앙일보 2018.09.28 07:22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P=연합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7일(현지시간) ‘테슬라 상장폐지’ 트윗으로 논란을 일으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주식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온라인 법원 기록에 따르면 머스크에 대한 고발장은 맨해튼 소재 뉴욕주 연방지방법원에 제출됐다.
 
SEC는 고발장에서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의 상장 폐지 가능성에 관해 “허위와 오도된” 일련의 정보를 올렸다고 주장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7일 트위터에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약 48만원)에 비공개 회사로 만드는 방법을 고려 중”이라며 “자금은 확보됐다”고 밝혔다. 발언 직후 테슬라의 주가는 11%까지 치솟았다.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되자 이튿날인 8일 SEC는 진상 조사에 나서기로 했으며 15일에는 테슬라 측에 소환장을 발송했다.  
 
SEC는 고발장에서 “머스크가 연이어 허위 정보를 띄우고 테슬라 주식을 계속 보유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특수 목적 펀드’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고발은 테슬라의 상장 폐지 움직임을 막으려는 것이며 머스크에 대한 민사상 고발이다. SEC에 형사 고발권은 없다. SEC는 머스크가 유죄를 받을 경우 상장사의 경영진이나 이사 재임을 금지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지난달 24일 테슬라의 상장을 유지하겠다며 발언을 번복한 상황이다. 테슬라는 이번 사안에 관해 즉각적인 언급을 회피했으나 테슬라 주가는 SEC의 머스크 고발 소식에 장 마감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6% 이상 급락했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전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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