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혁신금융] 자료 배포 등 단순 업무는 로봇 RPA가 수행 … 'RACE 2018'전략 가속화

중앙일보 2018.09.28 00:02 2면
KB금융지주 
지난 7월 열린 KB금융지주 경영진 워크숍에서 최호진 디지털전략부 차장이 ‘RPA 사례 공유’를 주제로 실무자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KB금융지주]

지난 7월 열린 KB금융지주 경영진 워크숍에서 최호진 디지털전략부 차장이 ‘RPA 사례 공유’를 주제로 실무자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KB금융지주]

KB금융지주는 ‘혁신금융’의 일환으로 직원들의 업무 생태계를 혁신적으로 변화시켰다. 단순 반복적인 업무들은 로봇이 대신하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도입하면서다. 7월 말 기준으로 연간 7만여 시간의 업무 절감 효과가 기대되는 146개 업무에 RPA를 도입했다.
 

직원 업무생태계 혁신적으로 변화
고객 중심 업무 처리에 역량 집중

KB금융의 RPA는 은행·증권·손해보험·카드·생명의 관리부서(Back office)에서 수행되는 업무에 적용되고 있다. 주요 적용 업무로는 은행의 기업 여신 실행, 증권의 리서치 자료 배포, 보험의 보상 청구 지원, 카드의 카드 모집인 관리 등이 있다.
 
KB금융은 RPA 실무그룹을 중심으로 내부 직원이 직접 소프트웨어 기능을 학습해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자체 역량을 기반으로 자동화를 추진했기 때문에 초기 도입에 시간은 소요됐지만, 직원들의 숙련도가 향상되면서 업무 범위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018년 1월 6개 업무로 시작한 KB RPA는 현재 146개까지 확대됐으며 추가로 90여개 업무에 파일럿 테스트 중이다. 향후 자동화 대상 업무와 도입 효과는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KB금융은 직접 RPA를 학습해 업무에 적용하면서 신기술 도입에 대한 직원들의 저항감을 극복하고 경험을 축적할 수 있게 됐다. KB금융 관계자에 따르면 “RPA에 대해 처음 소개할 때 직원들은 도입 효과에 대해 회의적이었으며 기술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다”며 “하지만 RPA를 활용하면서 RPA를 바라보는 시각이 변했고, 최근에는 RPA를 학습해서 직접 본인의 업무를 개선하는 직원도 생겼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디지털 기술을 도입할 때는 직접 경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RPA의 이와 같은 경험은 직원들이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하는 데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은 디지털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동화를 빠르게 전파하기 위해 내부 직원 교육을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KB금융 내 RPA 활용 가능 인력은 60여명에 이르고 있다.
 
KB금융은 RPA를 도입하면서 직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결집해 활용하고 있다. RPA를 활용한 자동화는 신기술 활용 능력뿐만 아니라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진행이 가능하다.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직원들이 RPA 자동화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그룹 RPA 실무그룹을 통해 계열사 직원들 간의 업무 노하우를 공유하며, 각종 케이스를 공유하면서 공통 업무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계열사 내부 직원 간의 협업도 RPA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5월 KB손해보험은 영업, 디지털, IT 관련 내부 직원 20여명이 함께 워크숍을 진행했다. 워크숍 진행 과정에서 다양한 지식을 활용해 RPA 적용 대상 업무 범위를 크게 확대했다. KB증권은 IT 역량을 보유한 직원이 RPA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RPA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단순 반복적인 업무뿐만 아니라 복잡한 업무까지도 RPA 대상업무가 확장되고 있다. KB금융은 글로벌 기관들의 사례를 기반으로 RPA 관련 KB 중심의 생태계를 구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로봇이 사람 대신 수행하게 해보니 KB금융 전체 직원 생산성은 크게 향상됐다. 직원들은 업무 자동화로 확보된 시간에 금융 서비스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KB금융 관계자는 “RPA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를 통해 빠르게 바뀌는 고객의 요구사항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업무량 절감은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저녁과 가족이 있는 삶을 추구하는 KB는 RPA 확대를 통해 직원들의 근무 시간 절감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B금융 측은 RPA가 KB금융의 ‘RACE 2018’ 전략을 실행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ACE 2018’은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견고화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Reinforcement)에 집중하고 ▶실행 중심의 신속, 기민함을 바탕으로(Agile) ▶고객 관점에서 모든 서비스와 프로세스를 혁신하고(Customer Centric) ▶월드클래스 수준의 직원 역량을 확보해 도전적, 창의적 기업문화(Excellence& Efficiency)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KB금융 관계자는 “RPA를 통해 내부 직원들이 빠르게 직접 자동화를 구현하고,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고객 중심의 업무 처리에 집중하며, 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조직의 효율성을 증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의 사업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연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