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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합의 국가 간 약속 지키고 일본도 과거사 반성해야”

중앙일보 2018.09.28 00:02 종합 14면 지면보기
스즈키

스즈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등 역대 5명의 총리가 거쳐간 자민당 청년국장은 인재 등용문으로 불린다. 45세 이하의 국회의원 60명과 청년 당원 10여 만명을 이끄는 자민당 청년국장 스즈키 게이스케(41·鈴木馨祐)중의원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의 미래에 대해 “한국과 일본 양국에게 ‘너무 강한 중국’도, ‘너무 약한 중국’도 바람직 하지 않다. 이처럼 서로 다른 점 보다 중국이나 북한 문제 등 공통의 과제와 관심사를 함께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즈키 자민당 청년국장 인터뷰
총리 5명 배출한 요직 맡은 4선
“문 대통령, 대북 덜 낙관적 접근을”

그는 28세에 첫 당선된 뒤 벌써 4번이나 당선됐다. 지난 10일 중의원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는 1998년 10월 8일 발표된 ‘김대중-오부치 선언(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20주년을 계기로 마련됐다.
 
평소 한국이나 한국 정치에 대한 생각은.
“불만이 있다면 한국의 일부 정치인과 미디어가 극단적일 때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일본도 마찬가지다. 정치적 목적으로 공격하는 정치인들이 있고, 일본에도 한국에 대해 일부러 나쁘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과거 역사에 대해 일본도 반성해야 한다. 하지만 (위안부 합의처럼)일단 정치적으로 합의한 걸 바꾸는 건 좋지 않다. 정권끼리 약속한 게 아니라 국가 대 국가로 약속한 합의라면 지켜져야 한다. 그래야 신뢰가 쌓인다.”
 
바람직한 한·일 관계를 위해 필요한 건.
“영국과 프랑스, 독일와 프랑스처럼 이웃 나라 사이엔 여러 가지 문제와 다툼이 있다. 그렇지만 중국이나 북한 문제처럼 더 크고 중요한 게 많다. 이런 문제에 함께 대응하는 게 좋다.”
 
북한 문제가 한·일 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나.
“공통의 인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 (통일에 대해서도) 이상적인 건 한국이 주도하는 통일이지만,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 등을 보면 당장 현실적이지는 않다. (당장 통일이 안된다면) 핵이 없는 북한, 현재의 체제 보다 더 안정된 체제가 한국과 일본에게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아베 총리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겠다는데.
“아베 총리는 의욕이 있다. 그러나 옵션은 김 위원장이 쥐고 있다. (핵이나 미사일, 납치에 대한) 북한의 입장이 안 바뀌면 만날 필요가 없다. 북한 문제에 대해선 그렇게 낙관하지 않는 편이 낫다. 신중하게, 차라리 좀 회의적으로 접근하는 편이 낫다.”
 
한·일 관계를 위해 문 대통령에게 바라는 바가 있다면.
“동아시아 정세와 관련해 일본· 미국과의 연계를 더 강하게 했으면 한다. 좀 더 리얼리즘적인(현실주의적인) 접근, 덜 낙관적인 접근을 해 주시면 좋겠다.”
 
한국 내 엔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개헌에 대한 우려가 있다.
“일본은 전쟁을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 (자위대가 헌법에 규정되면)공격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전쟁을 하지 않기 위한(방지하기 위한) 현실적인 개헌으로 생각해 달라.”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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