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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나갑시다."

중앙일보 2018.09.25 04:17
 방탄소년단(BTS)이 국제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공연을 위한 무대가 아닌 세계 평화를 모토로 삼고있는 유엔총회 무대다.
 

방탄소년단 유엔총회 무대 데뷔
젊은이들에게 희망전달 영어연설
김정숙 여사와 나란히 자리 배치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신탁통치회의장에서 열린 유엔아동기금(UNICEF) 청년 아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행사장에 방탄소년단이 등장하면서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는 10~24세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적절한 교육과 직업 훈련을 제공하기 위한 투자와 기회를 확대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파트너십 프로그램이다.
 
한국 가수가 유엔총회 무대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가 유엔총회장 연단에서 평창 올림픽 성공개최를 기원하며 3분가량 연설했었다.
방탄소년단 리더 김남준이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행사에서 영어 연설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방탄소년단 리더 김남준이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행사에서 영어 연설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리더 김남준은 방탄소년단을 대표해 영어로 7분간 연설하면서 행사장에 감동의 물결을 선사했다. ‘RM’으로 불리는 김남준은 서울 인근 경기도 일산에서 태어나 강이 흐르고 언덕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환경에서 자랐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8~9살 때부터 남들이 만든 기준과 틀에 자신을 집어 넣기 시작하면서 ‘나만의 목소리’를 잃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나 자신의 목소리를 다시 찾을 수 있게 된 것은 음악을 하면서 부터였다”라고 말했다.
 
김남준은 “음악을 하는 과정에서 중간에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지지와 팬들의 사랑 덕분에 포기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젊은이들을 향해 “우리는 우리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면서,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무엇이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합니까. 당신의 목소리를 찾으세요. 조금씩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 나갑시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1월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손잡고 새로운 지구촌 아동 및 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을 시작했다. 방탄소년단의 사회변화 캠페인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와 유니세프의 범세계적 아동 및 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 ‘엔드 바이올런스(#ENDviolence)’가 결합된 캠페인이다. 이를 위해 방탄소년단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러브 마이셀프’ 펀드를 구축해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5억원을 기부했다.  
 
김정숙 여사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유엔총회 행사장에서 나란히 앉아있다. [AP=연합뉴스]

김정숙 여사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유엔총회 행사장에서 나란히 앉아있다. [AP=연합뉴스]

이날 행사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총재,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 등 국제기구 고위관계자 10여명과 김정숙 여사를 포함한 퍼스트레이디 3명이 참석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행사장에 입장했다. 자리 배치 역시 바로 옆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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