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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출처=홈플러스>

대형마트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출처=홈플러스>

이번 추석 장 보실 때는 빠뜨린 물건이 없는지 더 꼼꼼히 준비하셔야겠습니다. 추석 하루 전날인 23일이 상당수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이기 때문인데요. 매달 이틀씩 있는 의무휴업일이 하필이면 대목인 추석 전날과 겹치는 바람에 유통업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소비자들도 21일과 22일에 더 치열한 ‘장보기 대란’을 겪게 됐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소비자 수요가 가장 많이 몰리는 명절인데 의무휴업에 예외가 있겠지 싶으시겠지만, 없습니다.

 
대목에 대형마트들이 대거로 휴업하는 상황은 의무휴업 규제가 도입된 지 6년만에 최초입니다. 업체별 공식 홈페이지에서 휴업일을 확인해본 결과, 이마트와 홈플러스의 서울,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울산의 전 점포가 23일에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롯데마트의 경우에도 서울의 1개 점포를 제외하고 상황은 같습니다. 대형마트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기초자치단체가 정한 날짜에 의무휴업을 하게 돼 있는데, 기초자치단체들이 의무휴업일을 둘째·넷째 일요일로 일괄적용해 발생한 해프닝입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은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을 살리기 위해 도입한 규제인데, 도입 6년째인 아직도 실효성에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습니다. 대형마트가 열는 날에 맞춰서 가지, 시장은 안 간다는 겁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근본적인 문제가 전통시장에 있다고 지적합니다. “가격표시를 하지 않는다”, “원산지를 속여 팔고 사람마다 양을 다르게 준다”, “카드 결제를 노골적으로 거부하고 짜증을 낸다” 등 전통시장에 대한 개인의 부정적인 경험을 모은 온라인 게시글에는 비슷한 경험을 성토하는 수많은 댓글이 달립니다. 가장 많이 지적되는 불만 사항은 주차시설 미비, 카드 결제 거부, 비정찰제, 고객 차별, 위생 수준과 원산지 불명 등이었습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 외에도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있었습니다. 지자체 차원의 시설 현대화는 물론, 전통시장 상품권, 청년상인 육성 등이 그 예입니다. 대형마트 못지 않은 편안한 쇼핑 체험을 제공하는 전통시장도 많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네티즌의 반응을 보면 상인들의 노력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이번 대형마트 대거 휴업 사태가 전통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e글중심(衆心)’이 네티즌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한 네티즌의 평양 정상회담 촌평…“잔칫집 마당에서 똥은 싸지 맙시다”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다음 아고라
“소비자들은 전통시장의 불친절과 불편함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갖고 있다.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것을 꺼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역시 카드 결제의 어려움, 주차장 시설의 미비, 교환 및 환불이 어려움, 품질 및 위생 상태 불량 등이다. 게다가 친절도(親切度)의 차이도 현격하다.
  
대형마트를 규제하는 동시에 전통시장의 현대화도 함께 이뤄졌어야 했지만, 변화가 지나치게 더디게 진행됨에 따라 한 축이 무너져버렸다. 결국 어부지리로 이득을 챙긴 건 온라인 쇼핑몰이었다.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G마켓 · 11번가 · 옥션 등 온라인 쇼핑몰의 거래액은 급격히 증가했는데, 특히 대형마트 영업 규제가 시작된 2012년을 기점으로 증가 폭은 훨씬 커졌다.
 
대형마트를 규제한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으로 발길을 돌리지 않는다. '윤리적 소비'라는 명분만으로 소비자들에게 낙후된 전통시장, 불친절한 전통시장을 강요할 순 없는 노릇 아닌가?”

ID ‘어소뷰둘암’

#클리앙
“서민과 재래 상인이 공존할 수 있긴 한 건가요?? 마트에 비해 재래시장의 이점이 딱히 없는거 같아서요. 개인적으로 재래 상인 보호로 인해 더 질이 낮은 물건을 더 비싼 가격에 더 안 좋은 서비스로 사게 된다고 생각 하고 있는데 재래 상인들은 저 상황을 바꿔보려고 별다른 노력을 안 하는거 같은 그런 느낌이라서요.”

ID ‘그러함’

#82쿡
“24일에 추석 차례 지내는 며느리입니다. 음식도 쪼끔하고 올 식구도 저녁 때 시누네뿐이긴 한데 그래도 차례를 지내니 장을 보긴해야죠. 근데 달력 보다가 충격적인 사실이 23일 일요일이 2.4주 일요일이라 서울은 마트가 노는 날이군요. 장 일찍 봐놔야 겠어요. 토요일은 사람 많겠네요. 그래도 마트 노동자분들은 오랜만에 명절 전날 쉬는 거겠어요.”

ID ‘아아아’

#디시인사이드
“바가지는 기본. 이 상품을 섭취하거나 이용하다 잘못되면 누가 책임지고 확실히 배상해주는지 알 수가 없음. 대형마트는 이름이 있다보니 바꿔팔기나 원산지 속이기도 안 하는데 재래시장은 과연...”

ID ‘장미맛쪼코’

 
#네이버
“같이 상생하는 길밖에 없어요. 평일 같이 일할 땐 전통시장이 맘에 안 들면 대형시장 가고 동네마트에도 가잖아요. 하지만 어디가 쉬게 되면 고를 수 있는 선택의 기회가 줄어들잖아요. 그러면 동네마트나 재래시장도 안 갈 수 있어요. 대형마트가 쉰다고 해서 재래시장이나 동네마트에 수입이 많이 늘어난 건 아니잖아요. 고를 수 있는 선택이 많을 때 같이 상생하는 겁니다.” 

ID ‘kimb****’

#네이버
“백번 양보해서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휴점을 한다면 실제 휴점 후 전통시장에 얼마나 많은 이윤이 돌아갔는지 따져야 했음. 실제로 조사해보니까 전통시장을 가는 것이 아니라 아예 소비를 안 함. 그래서 생기는 사회적 후생의 후퇴에 대한 대책은 전혀 없음. 과연 이 나라가 자본주의 국가가 맞나 싶음.”

ID ‘nkki****’

#보배드림
“저도 재래시장 욕하고 안 가는 주의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와이프가 재래시장 다니더라구요. 그래서 짐 들어줄 겸 가면서 "대형마트가 편하지 않아?" 하며 물어봤는데 가격도 가격이지만, 채소나 이런 게 질이 다르다네요. 뭐 개인 선호도에 따라 가면 될 것 같습니다만.. 재래시장 좋은 점도 많은 것 같네요.” 

ID ‘NULL’


정리: 김혜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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