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21일 국회 사무실에서 "자신이 확인한 자료 가운데 대통령 해외 순방 업무추진비가 사적으로 사용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오종택 기자
또한 심 의원의 보좌관 자택도 압수 수색에 들어갔다.
심 의원은 검찰의 압수 수색에 대해 "입막음용 야당 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심 의원은 이날 의원회관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에게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 수행한 사람들이 업무추진비 예산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며 "정권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이런 자료를 봤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의원실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9/21/9306ec90-d651-48bf-86b9-22bb207818b3.jpg)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의원실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심 의원은 "수행원들이 한방병원에서 썼다고 얘기해서 확인했더니 그 호텔에는 한방병원이 없었다"면서 "한두 군데도 아니고 여러 곳에서 예산을 그렇게 사적으로 오용했고, 그런 것을 자료에서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이어 "해당 자료는 업무망으로 정당하게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받아 접속했다"면서 "조작 도중에 '백스페이스' 키를 한 번 눌렀더니 해당 자료가 떠서 다운 받은 것인데 기재부는 비정상적 방법으로 작동해 자료에 접근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의 사무실. 오종택 기자
김성태 원내대표는 오전 일정을 취소하고 심 의원의 사무실을 방문해 "의원의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탄압하는 입법권 침해"라며 검찰을 비난했다.
![정부의 비공개 예산 정보 무단 열람·유출 의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이 국회 의원회관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실을 압수수색 중인 21일 김성태 원내대표가 심 의원 사무실 앞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9/21/3cf06bfd-6820-4e42-85a1-8ba32a20b50b.jpg)
정부의 비공개 예산 정보 무단 열람·유출 의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이 국회 의원회관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실을 압수수색 중인 21일 김성태 원내대표가 심 의원 사무실 앞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실을 압수수색 중인 21일 심 의원실 앞에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김성태 원내대표 등 당 당 지도부가 압수수색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9/21/6a67a909-5705-4060-8e5a-05fb6e81dd87.jpg)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실을 압수수색 중인 21일 심 의원실 앞에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김성태 원내대표 등 당 당 지도부가 압수수색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지난 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신규택지로 논의되는 경기도의 8개 지역을 공개해 해당 상임위가 파행되는 등 여야 공방이 벌어졌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1일 서울 대검찰창에 신 의원을 공무상비밀누설죄로 고발했다.

국토교통위 전체회의가 12일 국회에서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의 개발 자료 누출 사건으로 여야의원의 설전이 벌어졌다. 야당 의원의 책상 위에 신 의원의 보도자료가 놓여있다. 오종택 기자
이후 검찰의 수사 진행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오종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