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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우십니다" 문 대통령 내외 웃긴 이설주의 한마디

중앙일보 2018.09.21 00:42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20일 오전 백두산 장군봉을 방문한 뒤 케이블카를 타고 천지로 향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20일 오전 백두산 장군봉을 방문한 뒤 케이블카를 타고 천지로 향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일 백두산 천지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의 화기애애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개된 남북 정상의 백두산 방문 영상에는 두 정상 내외가 백두산 장군봉을 방문한 후 천지로 이동하기 위해 케이블카를 탑승한 모습이 담겼다.
 
4인용 좁은 케이블카에서 이들 부부는 마주 보고 앉은 채 10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에 “숨 차 안 하십니다”라고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풀었다.
 
문 대통령이 “예 뭐, 아직 이 정도는”이라고 대답하자, 이를 듣고 있던 이설주 여사는 문 대통령에게 “정말 얄미우십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정숙 여사가 김 위원장 부부에게 운동을 권유하는 듯한 취지의 이야기를 하는 장면도 눈길을 끌었다. 김 여사는 “저희도 1주일에 한 번씩 운동한다. 시작이 중요하다”고 하자 옆에 앉은 문 대통령이 “하겠다고 마음만 먹은 것”이라며 받아넘겼다.
 
이번 회담의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알리가 백두산 천지에서 남북 정상에게 아리랑 가락을 선사하는 장면도 공개됐다. 
 
성악을 전공한 김 여사와 이 여사는 함께 장단을 맞추며 아리랑을 따라불렀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도 몰입해 바라봤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차범근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등 남북 정상을 둘러싼 수행원들도 얼굴에 가득 미소를 머금고 바라보거나 박수를 쳤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작은 호수 위에 있는 다리를 단둘이 걷는 장면도 있었다. 남북 정상은 한동안 멈춰 서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4·27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도보다리’ 장면을 연상케 했다.
 
백두산=공동취재단,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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