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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훈풍에 발길 몰리는 광주비엔날레

중앙일보 2018.09.21 00:39 종합 19면 지면보기
북한미술전이 열리는 '2018 광주비엔날레'를 찾은 관람객들이 북한의 미술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미술전이 열리는 '2018 광주비엔날레'를 찾은 관람객들이 북한의 미술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8일 광주광역시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6관. ‘제12회 광주비엔날레(Biennale)’의 7개의 주제전 중 하나인 북한미술전에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열린 남북정상회담의 여파로 관심이 높아진 북한의 예술을 직접 체험해보기 위해서다. 관람객들은 도슨트로부터 북한 작가와 미술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생소하기만 했던 북한 미술을 접했다. 이날 하루에만 16곳에서 단체관람에 나선 것도 북한 미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회사원 손우철(46·전남 나주시)씨는 “비엔날레 개막 전부터 북한미술전을 보려고 마음먹었는데,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날 북한의 미술작품을 보니 감흥이 색다르다”고 말했다.
 

만수대창작사 제작품 등 22점 전시
“정상회담날 북한 작품 보니 신기해”

광주광역시에서 짝수 해마다 열리는 광주비엔날레가 남북정상회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상상된 경계들’이란 테마에 맞춰 준비한 북한미술전(사진)에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어서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이번 비엔날레를 앞두고 대형집체화와 동양화 등 북한 그림 22점을 들여왔다. 북한 작품들은 대부분 평양 만수대창작사에서 제작된 미술품이다.
 
출품작 중 평양 만수대창작사에서 제작한 폭 4~5m의 대형 집체화들은 대부분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이다. 여러 명이 함께 작품을 완성하는 집체화는 이번에 6점이 출품됐다. 참여 작가는 북한 최고의 작가로 꼽히는 최창호 인민예술가, 김인석 공훈예술가 등 32명이다. 광주비엔날레 측은 남북정상회담의 분위기를 타고 북한미술전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시장에는 일반인 외에도 전국의 초·중·고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비엔날레는 43개국 165명의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11월 11일까지 열린다. ‘상상된 경계들’라는 주제 아래 전쟁·분단·냉전 등 7개의 주제전을 통해 근대의 역사와 예술이 지닌 의미를 엿볼 수 있도록 했다.  
 
광주비엔날레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진행되는 행사는 입장권 한장으로 두 곳 모두 관람이 가능하다. ‘비엔날레’는 2년마다 열리는 국제 미술전을 의미한다.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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