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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송이버섯 2t 선물···칠보산 송이라면 시가 15억

중앙일보 2018.09.21 00:11 종합 2면 지면보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남북 정상회담 기념으로 선물한 북한산 송이버섯. [사진 청와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남북 정상회담 기념으로 선물한 북한산 송이버섯. [사진 청와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을 기념해 20일 남측에 보낸 송이버섯 2t은 시가로 따지면 15억원 정도에 해당한다. 지난 14일 양양속초산림조합에 따르면 1등품 자연송이 가격은 ㎏당 76만9100원에 낙찰됐다. 송이버섯의 산지나 등급은 파악되지 않았으나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보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에서 최상품으로 치는 함경북도 칠보산 송이일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2000년 남북 정상회담 후엔 3t, 2007년엔 4t의 칠보산 송이버섯을 보냈다.
 

김정일도 과거 칠보산 송이 선물
청와대 “이산가족 4000명 줄 것”

송이버섯은 모두 아직까지 북측의 가족을 만나지 못한 이산가족 4000명에게 보낼 계획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아직까지도 한을 풀지 못한 미상봉 이산가족들에게 모두 나누어 보내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선물을 받을 이산가족은 고령자를 우선해 선정했으며 각 500g을 추석 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 가족당 받는 송이버섯의 가격은 약 38만원에 해당한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서 마음을 담아 송이버섯을 담아 왔다. 북녘 산천의 향기가 그대로 담겨있다”며 “보고픈 가족의 얼굴을 보듬으며 얼싸안을 날이 꼭 올 것이며 그날까지 건강하시길 바란다”는 내용의 카드를 함께 보냈다. 천안함 폭침 후 대북제재 조치인 5·24 조치로 북한산 농수산물 반입이 전면 금지되면서 북한산 송이는 시중에 공식 유통되지 않아 왔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어떤 선물을 했는지도 관심을 모았지만 청와대는 20일엔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송이버섯은 20일 오전 5시36분 수송기에 실려 도착했다. 백두산행이 급히 결정되면서 겉옷을 공수하기 위해 정부가 이날 평양으로 보낸 수송기다. 백두산 일대 기온이 낮은 것을 감안한 조치였다. 이날 수행원들에게 공수된 아우터의 브랜드는 모두 K2였다. K2는 아웃도어 브랜드 중 유일하게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이었던 이유로 낙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K2코리아에 따르면 K2 재킷은 지난 19일 통일부가 급하게 구매요청을 했다. K2 관계자는 “아우터 재킷 250벌과 슬림패딩 250벌 총 500벌을 단체할인 40%를 적용해 6420만원에 납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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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공동취재단, 전수진·김영주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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