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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둥닷컴 입점할 한국 기업 찾습니다”

중앙일보 2018.09.21 00:04 경제 5면 지면보기
한국 제품이 인터넷 쇼핑몰을 타고 중국 소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넓어졌다. 중국 최대 유통기업인 징둥(京東)닷컴(JD.COM)은 20일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에 한국 사무실을 열고 한국 제품 소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징둥닷컴은 한국 사무실 개소를 계기로 기존 파트너사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잠재 파트너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국내 사무실 연 중국 최대 유통사
위챗과 연계해 10억 고객 확보

한국 식음료·화장품·주방용품 등 인기
"1년 내 한국 상품 물량 3배 늘린다"

왕샤오송(王笑松) 징둥닷컴 수석 부총재는 “중국 소비자들이 품질 좋은 한국 제품을 원하고 있고, 이러한 트렌드가 계속될 것”이라며 “징둥닷컴은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징둥닷컴이 보유한 3억 명 이상의 활성 사용자와 전략적 파트너사인 텐센트의 위챗(WeChat)을 통해 10억 명이 넘는 고객에게 한국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한국 패션, 공예품, 식품 등에 관심이 많다”고 강조했다.
 
20일 열린 한국전략 사업설명회에서 왕샤오송 부총재가 '소비자 중심의 징둥 사업 전략'에 대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차이나랩]

20일 열린 한국전략 사업설명회에서 왕샤오송 부총재가 '소비자 중심의 징둥 사업 전략'에 대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차이나랩]

사무실 개소에 이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징둥그룹 한국전략 사업설명회’에서는 징둥의 각종 빅데이터를 분석한 중국 소비자 트렌드가 공개됐다. 올 8월까지 축적된 빅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 제품 가운데 식음료, 화장품, 주방용품, 컴퓨터, 그리고 모바일 기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제품 매출은 전자 기기, 출산·육아 용품, 가구 순으로 많았다. 가장 인기 있는 한국 브랜드는 삼성전자, 오리온, 락앤락, 메디힐, 농심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구매 고객 중 약 70%를 차지했다. 주로 퍼스널 케어, 화장품, 출산·육아용품 등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소비층으로 등장하고 있는 20~30대 소비자층에서는 쥬얼리, 장난감, 시계, 신발, 출산·육아용품 등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업체별로는 정관장과 오리온이 징둥닷컴 입점 이후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 징둥닷컴 내에서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최대 리테일 기업 징둥닷컴(JD.COM)이 한국 오피스를 공식으로 오픈했다. (왼쪽부터) 주단 징둥닷컴 일본한국마케팅센터 총경리, 주장정 주한중국대사관 경제상무처 공사, 왕샤오송 징둥그룹 부총재, 한국무역협회 허덕진 본부장, 양예 징둥 월드와이드 총괄책임 [출처 차이나랩]

중국 최대 리테일 기업 징둥닷컴(JD.COM)이 한국 오피스를 공식으로 오픈했다. (왼쪽부터) 주단 징둥닷컴 일본한국마케팅센터 총경리, 주장정 주한중국대사관 경제상무처 공사, 왕샤오송 징둥그룹 부총재, 한국무역협회 허덕진 본부장, 양예 징둥 월드와이드 총괄책임 [출처 차이나랩]

주단(朱丹) 일본한국마케팅센터 총경리는 설명회에서 "지난 9월 3일 징둥닷컴 플랫폼에 한국 상품을 위한 '온라인 한국성(韓國城)'코너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며 "한국 입점 기업들에게 마케팅 방법 등을 교육하는 프로그램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브랜드 상품은 수출입 통관, 보세센터, 물류 등에 이르는 징둥의 서플라이 체인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며 "징둥 플랫폼에서의 한국 상품 판매를 1년 안에 3배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연 이번 설명회에서는 징둥의 한국 상품 소싱 전략, 해외 직구 통관 방안, 글로벌 물류망 활용 방법 등이 제시됐다. 약 600여 명의 청중이 코엑스 회의실을 가득 메운 가운데 4시간 여 진행됐다.
 
1998년 설립된 징둥은 알리바바와 더불어 중국의 e커머스(전자상거래)시장에서 양대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매출은 약 3623억 위안(약 59조원)에 달한다. 회원 수는 3억 명으로, 한국 인구의 6배 정도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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