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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 공식 부임 … 미국 비자 4개월 만에 발급

중앙일보 2018.09.21 00:02 종합 18면 지면보기
김성

김성

‘뉴욕 채널’로 통하는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에 김성(사진) 신임 유엔 주재 북한대사가 공식 부임했다.  
 

유엔총회 하루 전에 뉴욕 도착
구테흐스 총장에게 신임장 제출
김용순 전 비서 아들 알려지기도

19일(현지시간) 유엔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김 신임 대사는 73차 유엔총회 개막 하루 전인 지난 17일 뉴욕에 도착했다고 한다. 
 
김 대사는 20일 뉴욕 유엔본부 38층 사무총장 집무실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신임장을 제출하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김 대사는 구테흐스 사무총장 접견에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의 따뜻한 인사를 전한다”면서 “리용호 외무상이 서명한 신임장을 제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엔과 협력해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사는 는 국내·외 미디어들로부터 질문이 이어지자 “다 그럴(얘기할) 기회가 있을 겁니다. 오늘은 그만합시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지난 5월 말 내정됐지만 미국 국무부로부터 비자 발급이 한동안 이뤄지지 않아 중국 베이징에서 주로 머물렀다고 한다. 유엔 주재 대사는 여타 국의 일반 대사와 달리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절차가 필요 없지만 미국에서 근무하는 만큼 미국 비자가 필요하다. 김 대사의 비자 발급이 미뤄진 데 대해선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미국이 일부러 발급을 지연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래서 주유엔 북한대표부는 지난 7월 말 4년여간의 임기를 마치고 자성남 전 대사가 귀국길에 오른 이후 두 달 가까이 대사가 공석인 상태로 유엔총회를 준비해 왔다.
 
지난 10일께 미국 비자가 전격 발급되자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3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의하면 유엔 주재 조선 상임대표로 김성이 임명되었다”고 보도했다. 김 대사의 임명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김 대사는 평양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외무성에 들어와 비동맹국과 국제기구국 등을 거쳐 2014년 주유엔 북한대표부에서 참사관으로 근무했으며, 외무성 조약국장을 지냈다. 김 대사는 그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이었던 김용순 전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의 아들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최근엔 김용순의 아들이 아닌 다른 사람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북 소식통은 “김성 대사는 노동당 부부장 간부의 아들로, 김용순의 아들과는 동명이인”이라고 주장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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