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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사는 남자'···진선미 배우자 지칭에 청문회장 논란

중앙일보 2018.09.20 21:50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20일 열린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호칭’ 논란이 불거졌다.
 
진 후보자가 직무관련 주식을 보유했다는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배우자를 지칭해 ‘같이 사는 남자’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이다.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은 “대부분 우리나라에서 결혼한 사람들은 호칭이 있다”며 “‘같이 사는 남자’라고 하니까 보는 분들이 언어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바람직한 용어 표현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호칭에 대한 전통적이고 판에 박힌 것들을 요구하고 강요한다면 다양한 형태의 가정, 또는 결혼이라는 제도에 얽매이지 않는 가정까지 포섭해야 할 여가부가 나아갈 방향에 반대된다”며 지적하고 나섰다.
 
같은 당 정춘숙 의원도 “후보자도 개인으로서 자기가 선호하는 용어가 있을 수 있고 법이나 미풍양속에 어긋나지 않는다”며 “국민을 대표해 의견을 묻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진 후보자의 배우자 호칭을 두고 여야 간 짧은 공방이 벌어지자 전혜숙 여가위원장은 “호칭에 대한 것은 애칭이라도 상관없다”며 이를 정리했다.
 
진 후보자는 배우자와 1998년 결혼식을 올렸지만,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18년간 배우자와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던 이유는 호주제가 폐지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생각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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