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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1조4000억원대 加 자동차부품 사업부문 인수

중앙일보 2018.09.20 18:00
 국내 자동차 부품사인 한온시스템(옛 한라공조)이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캐나다 마그나의 독일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12억30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으로 국내 자동차 부품사 인수∙합병(M&A)으론 2016년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약 80억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한온시스템은 20일 마그나인터내셔널의 유체압력제어(Fluid Pressure & Controls) 사업부문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하는 사업부문은 자동차의 동력∙변속계의 냉각시스템 생산부문이다. 기존 내연기관과 달리 전기자동차에선 냉각∙공조 시스템이 자동차의 효율을 높이는 핵심부품으로 꼽힌다.  
 
마그나 유체압력제어 사업부는 유럽과 북미∙아시아 등에 10개의 생산시설을 갖고 있으며 42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14억 달러(약 1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력 생산품은 전동 냉각수 펌프와 냉각팬, 변속기 오일펌프 등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의 핵심부품이다.
 
한온시스템은 1986년 만도기계와 미국 포드가 합작해 만든 자동차 공조전문업체다. 여러 차례 지분 변화를 겪다가 2014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경영권 지분(50.5%)을 인수했다. 
 
최근 대형 자동차 부품업계에선 거래선 다변화가 화두가 돼왔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보복으로 인한 중국 시장 축소, 미국 판매 부진 등이 이어지면서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에만 의존해선 생존하기 어렵단 판단에서였다.
 
범 현대계열사로 꼽혔던 만도가 최근 현대∙기아차 의존율을 50% 미만으로 낮췄고, 한온시스템도 거래선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중국 3대 완성차 업체인 이치기차(FAW)와 합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중국에서만 9개 합자회사를 만들었다. 주력 생산품 역시 미래차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번 M&A도 이 같은 노력의 일환이란 게 한온시스템 측 설명이다.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은 “이번에 인수한 사업부문은 견고한 고객 네트워크와 선도적 기술을 갖고 있어 향후 자동차 공조 및 열∙에너지 부문에서 한온시스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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