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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밤 평양 시민들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밤 평양 시민들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 시민 여러분, 동포 여러분, 우리 민족은 우수합니다. 우리 민족은 강인합니다.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5천 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그림을 내딛자고 제안합니다. 우리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갑시다. “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시민 15만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연설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이 북한에서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소개로 연단에 선 한국 대통령의 모습은 그 자체로 역사적인 장면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방북에는 문 대통령과 북한 주민들이 함께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첫날 문 대통령의 깍듯한 인사를 시작으로 거리에서 환영하는 시민들의 손을 맞잡거나 평양시민들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장면이 조명됐는데요. 마지막 밤 15만 평양시민들 앞에서의 연설까지, 북한 주민들에게는 새로운 충격이었을 겁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함께 살아가자”는 연설의 메시지와 닮아있습니다.  
 
“함께 살아가자”는 메시지는 여러모로 의미가 큽니다. 북한의 비핵화 실행 의지와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확신이 있어 할 수 있었던 말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19일 발표한 ‘9월 평양 공동선언’에는 동창리 핵시설 폐기와 사찰에 대한 합의가 실렸습니다. 한편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결국 비핵화는 미국과 실질적인 협의를 통해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군사적인 긴장 완화도 너무 이르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제일 중요한 것은 비핵화인데, 립서비스만 얻었네요" 라며 선언을 넘어 구체적인 성과를 요구하는 네티즌도 있네요.  
 
우려는 남아있지만 대부분 네티즌은 남북 관계에 부는 훈풍을 당장은 응원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평양 시민에게 연설하는 문 대통령의 모습이 꿈만 같다고 말합니다. ‘요란한 빈 수레’라는 비판이 일자 한 네티즌은 ”가스를 킨다고 바로 물이 끓나? 찬물에 라면 넣을 수 없다“며 평양회담을 비핵화를 위한 ’가열 단계‘로 보기도 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지금이 잔치를 벌일 때냐"고 불만을 표시하는 일부 보수층 반응에 한 네티즌이 '잔칫집 마당에서 똥은 싸지 말자'는 재미있는 비유를 들었네요. 조금 길게 이 네티즌의 글을 인용해볼까요. “우리의 정서상 잔치집 마당에 똥을 싸지는 않는다. 세계가 모두 잘 진행되기를 바라고 경탄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남북대화에 집안의 못난 자식 하나가 모두가 바라보는 앞에서 바지를 내리고 똥을 싸대고 있다. 잔치에는 박수를 치는 것이지 똥을 싸면 정신병자 취급 받는다.”
 
논쟁은 여전하지만 역사적인 이번 정상회담으로 남북 관계가 진일보한 것은 사실입니다. 평양과 백두산에서 불어온 훈풍이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로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e글중심(衆心)’이 네티즌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마지막이 된 퓨마 첫 외출…대전 '뽀롱이'는 죄가 없다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다음 아고라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회담을 위한 평양방문을 두고 대부분의 국민은 환영을 표했지만 보수 쪽의 반응은 ‘지금 잔치 벌일 때냐?’며 늘 그러 하듯이 삐딱선을 탔다. 잔치라고 했나? 그래 말 잘했다. 자고로 잔치는 무엇을 축하하기 위한 것인데 무엇을 축하하기 위한 것인가? 보수의 눈에 남북회담이 민족의 안전과 평화를 위한 잔치로 보이지는 않을 테고 말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 하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지금까지 보수를 표명한 그 어떤 대통령도 북한 방문은커녕 대화조차 하기를 두려워 한 것을 보면 북한과의 대화에는 그만큼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평양방문이 내 눈에는 민족과 국가의 안전과 평화를 위한 힘든 마라톤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보수의 눈에는 평양방문이 소풍정도로 보이는 모양이다. 그러니 마라톤에서 힘든 오르막을 달리고 있는 대통령에게 물 한 컵을 주지는 못할망정 달리는 길에 물을 뿌려 미끄러지기를 바라는 못된 심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정서상 잔치집 마당에 똥을 싸지는 않는다. 세계가 모두 잘 진행되기를 바라고 경탄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남북대화에 집안의 못난 자식 하나가 모두가 바라보는 앞에서 바지를 내리고 똥을 싸대고 있다. 잔치에는 박수를 치는 것이지 똥을 싸면 정신병자 취급 받는다.”

ID ‘마루치류’

#82쿡
“이렇게 역사적이고 중대한 일에 두 야당 대표는 들러리 서기 싫다고 안 가, 그나마 동행한 여당 대표와 두 야당 대표는 회의에 안 나타나... 다섯 개 당이 어쩜 다 이래요. 대통령과 국민이 하드캐리하는 평화에 숟가락만 얹을 셈인지, 아니 그나마 숟가락 올릴 새도 없이 상 걷어차려는 건지. 진짜 국회 전체 탄핵하고 싶네요...”

ID ‘456’

#클리앙
“비록 부와 조부가 김정일, 김일성이지만 선대들과 다르게 민족만을 생각하는 성군이 되길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가 정해져 있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입니다. 부디 지금 이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마시길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민족의 영원한 평화와 번영의 초석을 다지시길 바랍니다. 한시가 급하고 바쁩니다. 무엇이 본인을 민족을 위하는 길인지도 잘 알 것입니다. 제발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상태까지 이룩하십시오.”

ID ‘freedaemon’

#네이버
“드라마 보는 것도 아니고, 관광한 게 뉴스인 건지.. 외신 기자들도 모두 일베여서 이 회담을 "식상하고 지루하다"라고 했나 봅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비핵화인데, 립서비스만 얻었네요.. 그건 김대중대통령 때 더 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그 땐 핵 개발할 의향 없다고라도 들었는데..”

ID ‘kdc1****’

 
#뽐뿌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께서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한 적 있지만. 비현실적인 지금 이순간의 장면을 TV로 보고있자니... 오늘의 임팩트는 그 배 이상이네요. 연설의 의미도, 이번 평양 방문의 성과도, 당장 또 연내에 분단 이후 사상 처음으로 북한 최고지도자가 서울을 방문한다는 약속. 70년의 괴리감이. 채 1년이 되기도 전에 이렇게까지 가실 수 있는가. 다들 상상만 했고, 꿈은 꾸었으나. 현실을 돌아보고 그저 공상의 영역에 있던 모습들이 진짜 하루하루 앞당겨져 온다는 생각이 듭니다.” 

ID ‘살아있어요’

#다음 뉴스
“그가 얼마나 심경이 복잡할 것인가 짐작할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도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도박이 잘못되면 자신의 체제가 완전히 붕괴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자신의 인민들에게 핵강국을 외치다 하루 아침에 핵 폐기를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은 만만치 않고 중국은 지들 이익대로만 움직인다. 진정으로 도와주려고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도 안다. 문재인 대통령이란 걸. 또 한민족이란 걸. 믿고 같이 가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본다.”

ID ‘will’

#엠엘비파크
“하루도 아니고 최소 1박 2일 일정일텐데.. 서울 한복판 통제하기가 쉽지 않아서 경호문제로 힘들지 않을까요? 서울에서 하는 게 가장 좋지만 제주도나 다른 지역에서 열릴 가능성도 있겠죠?” 

ID ‘BAAM’


정리: 변은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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