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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명 "동성애자냐?" 진선미 "질문 자체가 차별"

중앙일보 2018.09.20 12:35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뉴스1]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뉴스1]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동성애자냐”라는 질문에 대해 “질문 자체가 차별성을 담는 질문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는 변호사 시절 동성애 처벌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임태훈씨의 변론을 맡고, 동성애와 에이즈의 관련성을 이야기하는 교과서 내용을 삭제하기도 했다”며 “동성애 관련 확고한 입장이 있는데, 후보자가 동성애자는 아니시냐”고 물었다.
 
이에 진 후보자는 “그 질문은 좀 위험한 발언이다”라며 “질문 자체가 차별성을 담는 질문일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이 의원은 “(후보자가 동성애인지 묻는 말은) 굉장히 중요한 질문인데, 회피하면 되느냐”고 되물었고, 진 후보자는 “회피가 아니다. 의원께서 그런 부분을 더 고민해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진 후보자는 ‘동성애 찬성’을 묻는 김순례 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변호사 활동을 하며) 의뢰인으로 만난 수많은 사람, 성 소수자도 나와 같은 사람이며 성 소수자라는 것만으로 차별받으면 안 된다는 인권적인 관점에서 함께해 왔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은 진 후보자가 기독교 교인이라는 점을 언급, ‘성경 교리와 동성애가 배치된다’고 지적했고 이에 진 후보자는 “수많은 국가에서도 국민들이 성소수자에 대해 여러 고민을 하고 미국에서도 얼마 전 동성혼 (제도가) 통과됐다”고 답변했다.
 
진 후보자는 “호주제 (폐지운동을) 10년간 하면서 가족제도는 한 번도 멈춰섰던 적이 없다”며 “누군가에게는 수십 년간 차별을 받게 하고 억압기제로 작용하지만 수십 년이 지나 구성원의 합의가 모이면 제도 또한 변화한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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