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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중국·베트남에 이어 평양까지, 문 대통령 식당외교

중앙일보 2018.09.20 05:00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19일 오후 평양 대동강 수산물 식당에서 만찬을 함께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19일 오후 평양 대동강 수산물 식당에서 만찬을 함께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정상회담차 평양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평양 거리의 일반 대중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평양 시내에 있는 '대동강수산물식당'에서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공식 수행원들과 함께 만찬을 했다 대동강 변에 위치한 이 식당은 지난 7월 개장했으며 크고 작은 연회 공간을 갖춰 평양 시민들이 가족을 비롯해 직장 동료들이 회식 장소로 즐겨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 건물은 물 위에 떠 있는 배를 형상화해 건설 됐고 1층에는 철갑상어·연어·조개류 등 모아 놓은 대형 수조들과 낚시터 등이 구비됐고, 2층 식당에서는 생선회와 각종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공간으로 배치됐다. 외부 식당은 청와대가 먼저 원했고 식당 추천은 평양에서 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저녁 북한을 대표하는 식당 중 하나인 평양 대동강구역 '대동강 수산물 식당'을 찾아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 내외와 만찬을 하기에 앞서 식당을 찾은 평양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저녁 북한을 대표하는 식당 중 하나인 평양 대동강구역 '대동강 수산물 식당'을 찾아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 내외와 만찬을 하기에 앞서 식당을 찾은 평양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 대통령과 수행원들은 '봄맞이방'에서 만찬을 했지만, 이곳 식당으로 들어오는 도중 식사 중인 일반 평양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대면했다. 문 대통령이 ‘서양료리식사실’에 들어서자 식사 중이던 북한 주민들이 기립 손뼉을 쳤고, 문 대통령이 두 손을 흔들면서 화답하기도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식사 중인 한 테이블에 다가가 "음식 맛있습니까? 우리도 맛보러 왔습니다"며, "아마도 우리가 다녀가고 나면 훨씬 더 유명한 곳이 될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저녁 북한을 대표하는 식당 중 하나인 평양 대동강구역 '대동강 수산물 식당'을 찾아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 내외와 만찬을 하기에 앞서 식당을 찾은 평양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저녁 북한을 대표하는 식당 중 하나인 평양 대동강구역 '대동강 수산물 식당'을 찾아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 내외와 만찬을 하기에 앞서 식당을 찾은 평양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 대통령의 '대중식당' 외교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중국을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은 숙소인 댜오위타이(조어대) 인근 서민 식당에서 김정숙 여사와 함께 유타오와 더우장으로 아침을 대신했다. 유타오는 밀가루를 막대 모양으로 빚어 기름에 튀긴 꽈배기 모양의 빵이고, 더우장은 중국식 두유격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 조어대 인근의 한 현지식당에서 유탸오와 더우장(중국식 두유)으로 아침식사 후 중국 모바일 결제 과정을 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 조어대 인근의 한 현지식당에서 유탸오와 더우장(중국식 두유)으로 아침식사 후 중국 모바일 결제 과정을 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방중 기간 아침 식사를 위해 들렀던 중국 식당에 문 대통령의 이름을 딴 메뉴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지 식당은 문 대통령 내외가 지난해 12월 다녀간 지 이틀 만에 '문재인 대통령 세트'란 신메뉴를 출시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방중 기간 아침 식사를 위해 들렀던 중국 식당에 문 대통령의 이름을 딴 메뉴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지 식당은 문 대통령 내외가 지난해 12월 다녀간 지 이틀 만에 '문재인 대통령 세트'란 신메뉴를 출시했다. [연합뉴스]

또 올 3월 베트남 하노이에서도 서민들과 함께 식사했다.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은 숙소 근처 포 텐 리퀵수(pho 10 ly qooc su)라는 쌀국수집에서 김정숙 여사와 함께 쌀국수로 아침을 했다. 쌀국수 가격은 7만 5000동으로 우리나라 돈으로 3800원 정도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여사가 지난 3월 24일 베트남 3대 쌀국수집 중의 하나인 포10리쿠옥쓰 식당을 찾아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베트남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여사가 지난 3월 24일 베트남 3대 쌀국수집 중의 하나인 포10리쿠옥쓰 식당을 찾아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베트남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24일 아침식사를 위해 찾은 베트남 식당에서 현지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베트남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24일 아침식사를 위해 찾은 베트남 식당에서 현지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대통령 내외는 식사를 마친 다음 현지 주민들을 비롯한 교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와 같은 '식사 정치'는 미국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원조 격이다.
지난 2016년 5월 오바마 전 대통령은 베트남 순방 도중 서민식당에서 쌀국수를 먹는 모습이 보도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미국의 스타셰프 앤서니 보딘과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미국의 스타셰프 앤서니 보딘과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과거 치른 전쟁으로 베트남 민심의 저변에는 미국에 대한 '적개심'이 여전하다는 것을 판단한 오바마 전 대통령이 마음의 빗장을 열기 위해 이와 같은 서민 행보를 했다고 정치 평론가들을 말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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