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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 공항 심의 위원회 파행…다음달 5일 이전에 다시 열기로

중앙일보 2018.09.20 00:06
전남 신안군 흑산면 주민들이 19일 서울 마포구 국립공원관리공단 서울사무소 앞에서 흑산공항 건설을 촉구하고 있다.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이날 흑산공항 신설 관련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계획 변경안을 재심의, 의결한다. [뉴스1]

전남 신안군 흑산면 주민들이 19일 서울 마포구 국립공원관리공단 서울사무소 앞에서 흑산공항 건설을 촉구하고 있다.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이날 흑산공항 신설 관련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계획 변경안을 재심의, 의결한다. [뉴스1]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 소규모 공항을 건설하려는 계획을 심의할 국립공원위원회가 19일 열렸으나 9시간이 넘도록 결론을 내지 못하고 결국 오후 11시 40분쯤 정회했다.
위원회는 다음 달 5일 이전에 다시 회의를 열고 심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국립공원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위치한 국립공원관리공단 서울 회의실에서 제124차 회의를 열고 흑산 공항 신설과 관련한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계획 변경안을 재심의에 들어갔다.

국립공원위원회 위원장인 박천규 환경부 차관(왼쪽에서 두번째)이 19일 서울 마포구 국립공원관리공단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흑산공항 신설 관련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계획 변경안 재심의를 위한 124차 국립공원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립공원위원회 위원장인 박천규 환경부 차관(왼쪽에서 두번째)이 19일 서울 마포구 국립공원관리공단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흑산공항 신설 관련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계획 변경안 재심의를 위한 124차 국립공원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7월 20일 회의에서 흑산 공항 관련 결정을 연기한 이후 두 달 동안 진행된 환경성·경제성·안전성 등 쟁점별 검토 결과에 대한 보고가 진행됐다.
위원들은 전문가와 함께 흑산도 현장 조사에 나서 현지 주민의 의견을 청취했으며, 지난 7일에는 관련 토론회도 개최한 바 있다.
 
이날 보고에서는 흑산 공항을 건설할 경우 경제성도 낮고, 국립공원 생태계를 훼손할 우려가 크고,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평가 결과가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사업을 추진하는 국토교통부 측에서는 심의 연기를 제안했으며, 민간위원들은 이날 중으로 심의를 완료하자고 맞서면서 회의가 길어졌다.
 
특히 서울지방항공청은 4가지 사유를 보완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본안 심의 연기를 요청했다.
서울지방항공청이 제안한 보완 사항은 ▶비용편익분석에 필요한 통행 선사별 자료 데이터 ▶흑산도 사업지역의 생태자연도 등급 보완 ▶공항에 운행할 항공기 기종과 활주로 길이 등 안전성 자료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이다.
 

국립공원위원회 위원장인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이번 회의는 일시 정회하는 것이며 다음 달 5일 이전에 위원들과 개별적으로 협의해 회의 날짜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서울 회의실에 출동한 경찰관. 19일 오후 박천규 국립공원위원장과 박우량 신안군수의 면담이 길어지면서 박 군수가 회의를 방해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경찰관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서울 회의실에 출동한 경찰관. 19일 오후 박천규 국립공원위원장과 박우량 신안군수의 면담이 길어지면서 박 군수가 회의를 방해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경찰관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전남 신안군 흑산면 주민들이 19일 서울 마포구 국립공원관리공단 서울사무소 앞에서 흑산공항 건설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전남 신안군 흑산면 주민들이 19일 서울 마포구 국립공원관리공단 서울사무소 앞에서 흑산공항 건설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이날 회의에는 국립공원위 위원 25명(당연직 12명, 위촉직 13명) 중  21명이 참석했으며, 민간위원(위촉직) 13명 중 11명이, 당연직 중에서는 10명이 참가했다. 전남도 행정부지사도 의결권 없이 특별위원으로 참석했다.
 
회의장 주변에서는 신안군 주민 100여 명이 피켓을 들고 시위를 진행했다. 
 
한편, 흑산 공항 건설 계획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인 흑산도 54만7646㎡ 부지에 1.16㎞ 길이의 활주로, 0.85㎞의 활주로와 부대시설 등을 갖춰 50인승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는 소형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1833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 사업이다.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은 2013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16년 10월 공원 계획 변경 신청을 냈으나, 국립공원위원회는 2016년 11월 철새 등 조류 보호 대책 등을 요구하며 안건을 보류했다. 국립공원위는 지난해 9월 재보완을 요구했고, 지난 7월 심의를 다시 연기한 바 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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