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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 사망 5년째 감소

중앙일보 2018.09.20 00:02 종합 14면 지면보기
생명 그 소중함을 위하여 ⑮
지난해 사망자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7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28만5534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4707명(1.7%) 증가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3년 이래 가장 많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조 사망률은 557.3명이다. 2016년보다 7.9명(1.4%) 늘었다.

작년 숨진 29만 명 중 암이 8만 명
폐렴사망 급증, 미세먼지 탓인 듯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급속한 고령화 여파로 노인 사망자가 많이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실제 80세 이상이 전체 사망자의 44.8%를 차지했다. 2007년과 비교하면 이 비중은 13.5%포인트 늘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사망 원인으로는 암(악성신생물)이 첫손으로 꼽힌다. 통계 작성 이래 부동의 1위다. 지난해 암 사망자는 7만8863명이다. 사상 최대치다. 전체 사망자의 27.6%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심장질환(전체 사망자의 10.8%), 뇌혈관질환(8%), 폐렴(6.8%), 자살(4.4%)이 뒤를 이었다.
 
10~39세에서는 자살이 사망 원인 1위다. 10대 사망 원인 중 자살이 차지하는 비중은 30.9%로 다음 순위인 운수사고(17.7%)를 크게 앞섰다. 20대는 이 비중이 44.8%나 된다. 30대에서도 36.9%로 2위인 암(20.7%)보다 높다. 성별로는 남자의 자살률이 34.9명으로 여자(13.8명)보다 2.5배 많다.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국인은 1만2463명으로 전년보다 629명(4.8%) 줄었다. 자살자 수는 2013년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김진 과장은 “정부가 2012년 이후 중앙자살예방센터를 설립하는 등 자살 방지 정책을 시행한 게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한국의 자살 비중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여전히 높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를 뜻하는 연령표준화자살률은 지난해 23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보다 자살률이 높은 나라는 리투아니아(26.7명 2016년)뿐이다.
 
2004년에 사망원인 순위 10위였던 폐렴은 꾸준히 순위가 올라 2015년부터 4위를 유지하고 있다. 황사, 미세먼지 심화의 여파로 풀이된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중앙일보·안실련·자살예방협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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