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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엘프고 VS 줴이

중앙일보 2018.09.17 00:02 경제 7면 지면보기
<32강전 2라운드> ●박정환 9단 ○시바노 도라마루 7단
 
5보(72~87)=실리가 급해진 시바노 도라마루 7단은 72로 반상 최대의 자리를 사수했다. 86까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진행. 박정환 9단은 87로 지켰는데 이 수는 페이스북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엘프고(ELF Open Go)'의 추천도와 다른 진행이다.
 
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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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고는 '참고도'처럼 흑1로 지키고 백2로 나올 때 흑3으로 굳히는 걸 추천했다. 나중에 A 자리를 기어 나와 백 연결의 허점을 노리는 뒷맛도 있어서 득이라는 이야기다.
 
엘프고는 최근 한국 프로기사들이 바둑 공부를 하거나 복기할 때 주로 애용하는 AI다. 이와 달리 중국 선수들은 자국에서 개발한 AI '줴이(絶藝)'를 바둑 훈련에 활용하곤 한다. 커제 9단은 줴이에 대해 "알파고를 제외하고는 현존하는 가장 강한 AI'"라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참고도

참고도

AI가 사람의 기력을 훨씬 능가하는 건 사실이지만, 프로그램 수준이나 특징에 따라 제시하는 최선의 수가 모두 일치하는 건 아니다. 그렇다면 특정 AI로 학습하는 시간이 오랫동안 누적되면 AI의 수준 차이가 선수들의 기력 차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이에 대해 신진서 9단은 "줴이나 엘프고나 포석은 큰 차이가 없다. 어차피 바둑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외워서 둘 수 없기 때문에 어떤 AI를 쓰든지 큰 차이가 없다. 엘프고도 충분히 좋다"고 답했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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