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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에비앙 전투'...한국 선수-올슨 울고, 스탠퍼드 웃었다

중앙일보 2018.09.16 23:30
16일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6번 홀에서 아쉬워하는 김세영. [AP=연합뉴스]

16일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6번 홀에서 아쉬워하는 김세영. [A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선수의 우승 도전은 아쉽게 실패했다. 김세영(25)이 공동 준우승했고, 이정은(22)과 박인비(30)까지 끝까지 분투했지만 톱10에 만족했다. 안젤라 스탠퍼드(41)가 6년 만의 LPGA 투어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이뤘다.
 
16일 프랑스 에비앙레뱅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 간의 치열한 각축전이 이어졌다. 18번 홀이 모두 끝날 때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승부는 이날 내내 선두를 지켰던 에이미 올슨(미국)의 '18번 홀 실수'에 갈렸다. 앞 조에서 경기를 치른 스탠퍼드는 이날 3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상태였다. 그러나 이날 내내 불안하게 2위권과 1~3타 차로 선두를 지키던 올슨은 18번 홀(파4)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휘어지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이어 긴 러프에서 세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렸고, 파 퍼트, 보기 퍼트마저 빗나가면서 막판에 고개를 떨궜다.
 
16일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미국의 안젤라 스탠퍼드. [AP=연합뉴스]

16일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미국의 안젤라 스탠퍼드. [AP=연합뉴스]

에이미 올슨. [EPA=연합뉴스]

에이미 올슨. [EPA=연합뉴스]

 
결국 올슨은 11언더파로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앞서 경기를 마친 뒤 갤러리들의 사인 요청에 응하면서 기다리던 스탠퍼드는 우승이 확정되자 캐디와 부둥켜 안으며 감격해하곤 방송 인터뷰 도중 끝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2001년 LPGA에 입회해 통산 5승을 거뒀던 스탠퍼드는 2012년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이후 6년 만에 LPGA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57만7500 달러(약 6억4000만원)다.
 
이날 내내 선두 진입을 노렸던 김세영은 9번 홀과 10번 홀에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파5 9번 홀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이 홀 1m 안에 붙여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이 퍼트를 놓쳤다. 파4 10번 홀에선 치명적인 더블 보기를 기록하면서 크게 흔들렸다. 이어 12번 홀 보기-13번 홀 버디-14번 홀 보기로 냉온탕을 오가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나마 17번 홀까지 선두에 있던 올슨에 두 타 뒤져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지만 18번 홀에서 4m 버디 퍼트를 아깝게 놓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박인비. [EPA=연합뉴스]

박인비. [EPA=연합뉴스]

 
LPGA 수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렸던 박인비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를 기록하면서 9언더파 공동 8위에 올랐다. 1번 홀부터 버디를 기록했지만 이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14·15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하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합계 10언더파를 목표로 잡았던 이정은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두 타를 줄여 목표를 채우고 리안 오툴(미국)과 함께 공동 6위로 선전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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