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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인줄···” 아빠가 숨긴 마약, 친구와 나눠먹은 초등생

중앙일보 2018.09.16 21:03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왼쪽)과 2018년 6월 21일 독일 뮌헨 당국이 압수해 공개한 엑스터시 알약들. [DPA=연합뉴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왼쪽)과 2018년 6월 21일 독일 뮌헨 당국이 압수해 공개한 엑스터시 알약들. [DPA=연합뉴스]

인도네시아에서 어린이 3명이 마약을 사탕인 줄 알고 나눠 먹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이들이 먹은 마약은 마약류의 일종인 엑스터시로 피해 어린이 가운데 한 명의 아빠가 차에 숨겨놨던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리아우 주(州) 벵칼리스리젠시(군·郡) 부킷 바투 지역에서 사는 7~9세 어린이에게 일어났다.  
 
경찰 당국에 따르면 현지에 사는 남성 HR(46)은 차에 엑스터시가 담긴 봉투를 숨겼다. 

 
그러나 HR의 2살배기 아들이 차 안에서 엑스터시 봉투를 우연히 발견했고, 이를 건네 받은 8살 형은 친구 3명과 함께 엑스터시를 먹었다.  
 
아이들은 엑스터시가 사탕인 줄 알고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엑스터시를 먹은 아이들 가운데 한 명은 쓴맛이 난다며 바로 뱉어 이상 증세를 겪지 않았다.  
 
두통과 현기증을 호소한 아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특별한 부작용은 없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HR은 자신이 숨겨놓은 마약 때문에 아들과 아들 친구들까지 피해를 입자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HR을 마약 소지 및 투약 혐의로 긴급체포했지만, 정식 기소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마약과의 전쟁'때문에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고 있다.  
 
필리핀으로 가야 할 마약이 인도네시아로 유입되면서 마약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국립마약청(BNN)은 지난해 자국의 마약 중독자 수가 500만 명에 이르며 약 72개의 국제 마약범죄 조직이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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