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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국민 엄마' 배우 키키 키린, 75세로 사망

중앙일보 2018.09.16 19:05
영화 ‘어느 가족’, ‘앙 : 단팥 인생 이야기’ 등에 출연했던 일본 배우 키키 키린(樹木希林·본명 우치다 케이코(内田 啓子))이 15일 지병으로 사망했다. 75세. 
 
영화 '태풍이 지나가고'의 키키 키린.

영화 '태풍이 지나가고'의 키키 키린.

16일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키키 키린은 15일 도쿄(東京) 내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그는 2004년 유방암 발병 이후 전신에 암이 전이되면서 십 년 넘게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지난 달 13일 대퇴부 골절로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한 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1961년 극단 분가쿠좌(文學座)에 입단해 연기를 시작한 키키 키린은 1974년 TBS 드라마 ‘테라우치칸타로(寺内貫太) 일가’에서 주인공 칸타로의 어머니 역할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30대부터 노인 분장을 하고 어머니·할머니 역할을 도맡으며 다양한 어머니상을 보여줬다. 
영화 '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 [중앙포토]

영화 '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 [중앙포토]

영화 ‘오다기리 죠의 도쿄 타워’, ‘악인’ 등으로 한국 관객들에게도 익숙하다. 특히 고레에다 히로카즈(是枝裕和) 감독과 인연이 깊어 ‘걸어도 걸어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태풍이 지나가고’ 등에 출연했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감독의 영화 ‘어느 가족’에서는 좀도둑질로 생계를 이어가는 한 가족의 할머니 역할을 맡아 투병 중에도 열연을 펼쳤다.  
 
2007년 ‘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 2013년 ‘내 어머니의 인생’으로 일본아카데미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걸어도 걸어도’ ‘악인’ 등으로 최우수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제71회 칸영화제에 참석한 영화 '어느 가족'의 감독과 배우들. 왼쪽부터 배우 안도 사쿠라, 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배우 키키 키린. [EPA=연합뉴스]

제71회 칸영화제에 참석한 영화 '어느 가족'의 감독과 배우들. 왼쪽부터 배우 안도 사쿠라, 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배우 키키 키린. [EPA=연합뉴스]

록 뮤지션 우치다 유야(内田裕也·78)와 수십년간 별거하며 결혼생활을 이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딸 우치다 아야코(内田也哉子·42)와 사위 모토키 마사히로(本木雅弘·52)도 배우로 활동 중이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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