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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조재범 코치, ‘생리하냐’며 폭행…아직도 트라우마”

중앙일보 2018.09.16 16:07
심석희 한국 여자 쇼트트랙 선수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오른쪽). [중앙포토, 연합뉴스]

심석희 한국 여자 쇼트트랙 선수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오른쪽). [중앙포토,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한국체대)가 조재범(37) 전 국가대표팀 코치에게 상습적으로 폭행당했다며 “트라우마로 남아있다”고 토로했다.
 
심석희는 15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한 선수한테 (속도가) 늦다고 얘기했는데 그걸 트집 삼아 지도자 대기실 안 라커룸으로 끌려가 조 전 코치로부터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했다”며 “‘너 생리하냐?’ 이런 말도 했다”고 밝혔다.  
 
당시 전치 3주에 뇌진탕 진단까지 받았던 심석희는 “주먹과 발로 배‧가슴‧다리 등을 맞았다”며 “특히 머리 위주로 많이 맞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폭행은 상습적이었다. 그는 “빙상장 라커룸, 여자 탈의실, 코치 선생님 숙소 방으로 불려가 폭행을 당한 적도 있다”며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그때 이후로 거의 항상 악몽을 꾼다”고 호소했다.  
 
조 전 코치의 폭행 사실은 심석희가 올해 초 충북 진천선수촌을 무단으로 이탈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조 전 코치는 2018 평창 겨울 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올해 1월 16일 훈련 중 심석희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올해 1월까지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조 전 코치는 이 사건으로 올해 1월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으나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코치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낳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심석희는  “국제시합에서 마주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큰 두려움이어서 불안감에 경기력이 저하되지는 않을까 한다”며 걱정했다.  
 
조 전 코치는 지난 12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단독 여경은 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를 육성하고 싶었다.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 전 코치에 징역 2년을 구형했으며 선고 공판은 오는 19일 열린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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