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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허리케인 플로렌스로 최소 13명 사망…기록적 폭우 계속

중앙일보 2018.09.16 15:34
미국 동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플로렌스로 인한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까지 최소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계속돼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15일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구조대가 시민을 피신시키고 있다. [EPA=연합뉴스]

15일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구조대가 시민을 피신시키고 있다. [EPA=연합뉴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15일 밤 기준으로 플로렌스는 허리케인이 아닌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도 컬럼비아의 동남쪽 100km 지점에서 서쪽으로 시간당 4km의 느린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풍속도 시속 75km로 줄었지만, 플로렌스가 따뜻한 해양수를 머금고 이동 중이라 향후 며칠 간 미국 내륙에 많은 비를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스캐롤라이나 스완스보로 등지에는 15일 아침까지 76㎝ 이상의 비가 내렸다. 이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역사상 신기록이다. 이전까지의 기록은 1999년 허리케인 ‘플로이드’ 당시의 61㎝였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주말 내내 폭우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일부 지역에서는 향후 며칠 간 최고 1m가 넘는 강우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민이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집 주변을 정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노스캐롤라이나 주민이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집 주변을 정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인명피해도 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윌밍턴에서는 쓰러진 나무가 주택을 덮치며 생후 8개월 아이와 어머니가 숨졌고, 킨스턴 시에서는 78세 남성이 빗속에서 전원 코드를 연결하려다 감전사했다.
 
르누아르 카운티에선 자택 문을 나섰던 77세 남성이 강풍에 날려가 숨진 채 발견됐고,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부러진 나무가 승용차를 덮쳐 61세 여성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곳곳이 침수되면서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20만 명 이상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7000명 이상이 임시 대피소로 피신해있는 상태다. 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 약 94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플로렌스가) 끝났다고 생각해선 안된다. 모든 곳에서 수위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24시간 전보다 오늘(15일) 홍수 위험이 더 크다”며 주민들에게 경계를 게을리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15일 백악관에서 전화로 허리케인 플로렌스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사진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15일 백악관에서 전화로 허리케인 플로렌스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사진 백악관]

CNN은 국립해양대기청(NOAA)를 인용해 노스캐롤라이나 뿐만 아니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전역에서 심각한 홍수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플로렌스로 인한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트위터에 “피해자 유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해 지역에 대한 연방 재원 지출을 승인하고, 다음 주 피해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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