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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칼럼]인공지능 시대, 데이터 고속도로를 만들자

중앙일보 2018.09.16 15:27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오후 경기도 성남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데이터 규제혁신 현장방문 행사장에서 빅데이터를 이용해 북미 시장에 진출한 차 업체 코너를 들러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오후 경기도 성남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데이터 규제혁신 현장방문 행사장에서 빅데이터를 이용해 북미 시장에 진출한 차 업체 코너를 들러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는 지금 데이터 시대를 맞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자 두뇌인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먹고 자라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더 똑똑해진 국가가 더 빠른 속도로 학습해 나가기 때문에 한번 뒤처지면 따라잡기 어렵다.

 
세계 주요국은 지금 앞서 가고 있다. 미국은 2016년 빅데이터 R&D 전략을, 2017년에는 EU가 데이터 경제 육성 전략을, 2017년 중국에선 빅데이터 산업 발전계획을 각각 발표했다. 이 국가들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것이 데이터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데이터 경제에 대응하는 데이터 산업 육성 정책 추진에 모든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2017년 발표한 디지털 경쟁력 순위에서 우리나라의 빅데이터 활용과 분석 수준은 63개국 중 56위였다. 애플ㆍ구글ㆍ아마존 등 빅데이터를 보유한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데 반해 국내 기업의 빅데이터 이용률은 7.5%에 불과하다는 통계자료도 있다.  
 
지난달 31일 ‘데이터 경제 활성화 규제 혁신 현장방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데이터를 가장 잘 쓰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대통령은 이를 위해 데이터가 안전하고 자유롭게 유통될 수 있도록 데이터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산업화 시대의 경부고속도로처럼 데이터 경제 시대를 맞아 데이터를 확보하고 자유롭게 유통되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2019년까지 1조원을 투입해 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한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에 노력할 계획이다. 먼저 공공 데이터를 전수 조사해 민간 수요가 높은 데이터를 국가 중점 데이터로 선정ㆍ조기 개방한다.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모으고, 서로 공유하는 체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내년까지 100개의 공공과 민간 분야별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한다. 또 데이터를 확보ㆍ가공ㆍ활용하는 데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ㆍ스타트업을 위해 데이터 구매ㆍ가공 바우처도 제공한다.
 
개인이 자기정보의 활용과 목적 범위를 직접 결정하는 ‘마이 데이터’시범사업도 금융과 통신 2개 분야에서 2022년까지 10개 분야 이상으로 늘린다. 아울러 데이터 오ㆍ남용 우려에 대해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처리된 가명정보의 개념을 도입하고 익명정보는 개인정보가 아님을 명시하는 등 개인정보의 개념과 범위를 명확히 할 예정이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데이터는 산업혁명 시대의 석유 같은 자원이다”라고 말했다. 산업화 시대 고속도로가 전국의 물류를 혁신해 산업동력을 만들어낸 것처럼, 데이터의 구축과 유통ㆍ활용을 키우는 데이터 고속도로가 인공지능 시대를 맞는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컴퓨터를 잘 다루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하셨다. 이제 우리는 ‘데이터를 잘 다루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가는 힘과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 거기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잘 다루는 나라’를 위한 데이터 고속도로, 거기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다.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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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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