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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은 우리 강아지, 핀테크 덕에 보험 가입한다

중앙일보 2018.09.16 12:31
여섯 살 넘으면 `중년`에 해당하는 견공들. 노쇠현상 및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주인이 애완견과 함께 산책을 한 후 안아주고 있다.

여섯 살 넘으면 `중년`에 해당하는 견공들. 노쇠현상 및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주인이 애완견과 함께 산책을 한 후 안아주고 있다.

 
 
9세 된 애완견을 키우는 박모씨(41)는 최근 반려동물보험(펫보험) 가입을 고려했다가 포기했다. 7세가 넘는, 나이 많은 노령견이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펫보험 신규가입 가능 대상은 ‘최대 7세 이하’로 한정돼 있다. 박씨는 “7세가 넘는 반려견이 점점 늘어나는데 관련 보험 상품은 없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앞으로 박씨와 같은 노령견 견주들도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핀테크 덕택에 관련 상품이 출시됐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정대리인 신청을 한 11개 핀테크기업 중 9개를 지정대리인으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지정대리인 제도는 금융사가 핵심업무를 핀테크 기업 등에 위탁해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시범 운영(테스트)하는 제도다. 쉽게 말해 금융당국이 공인하는 핀테크 현장 테스트인 셈이다.  
 
이 중 한 곳인 스몰티켓은 한화손해보험과 손 잡고 고령견 펫보험이라는 위험보장이 필요한 틈새 분야를 개척하겠다며 신청해 승인을 받았다. 보험과 핀테크가 결합한 인슈테크인 셈이다.  
 
스몰티켓은 만 7∼10세 고령견의 건강정보 확인ㆍ분석을 통해 고령견에 특화된 펫보험 인수심사 및 보험상품 기획, 판매를 하겠다고 밝혔다. 보험 가입시 스몰티켓 지정병원에서 종합검진을 하고 검진결과 확인 후 인수심사를 하는 절차를 거친다.  소비자는 고령견 펫보험 가입이 가능해지고 사업자는 데이터 축척을 통해 고령견 보험 리스크 관리 및 향후 신규 상품 개발에 활용 가능해진다.  
 
스몰티켓과 한화손보는 이미 이런 연구를 기반으로 지난달 10일 ‘한화 펫플러스 보험’을 출시한 상황이다. 슬개골 탈구, 피부질환 등 다빈도 질환을 보장하고 만 7~10세의 노령동물도 가입할 수 있게 만든 상품이다. 슬관절ㆍ고관절 탈구, 치과질환, 피부질환 등 다빈도질병을 특약(플러스50ㆍ플러스70)으로 확장 담보한다.
 
질병으로 인한 수술, 입원치료, 통원치료를 각각 연간 최대 300만원까지 보장 받을 수 있다. 수술은 연간 2회까지 회당 150만원 한도에서, 입원과 통원치료는 연간 20일까지 일당 15만원까지 보장한다.
 
만 7세부터 만 10세까지 노령견의 가입 가능성도 열어 뒀다. 만 7~10세의 반려견은 스몰티켓이 지정한 동물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고 인수심사를 거치면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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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대리인 중에는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를 활용한 핀테크 서비스도 많았다. 핀테크 기업 에이젠글로벌은 우리은행과 손잡고 AI 예측모형을 기반으로 개인신용대출 신청 건에 대한 평가와 대출금리 산정작업을 테스트한다. 
 
빅밸류(KEB하나)는 국가 공공데이터 등 빅데이터와 AI 알고리즘을 이용해 빌라 등 비정형 부동산에 대한 시세ㆍ담보가치를 산정하기로 했다.  
 
핀다(SBI저축은행)는 대출자가 원하는 거래조건을 제시하고 금융회사들이 거래 여부를 제시하는 대출 역제안 방식의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기로 했다.  
 
금융사와 핀테크기업은 최대 2년 동안 해당 신기술을 테스트한 뒤 효과가 검증되면 핀테크기업이 해당 서비스를 금융사에 판매할 수 있다.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이 통과되면 핀테크 기업이 직접 해당 사업을 영위할 수도 있다.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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