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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서 숨진 여고생, 남학생 2명의 성폭행 계획 드러나

중앙일보 2018.09.15 14:35
13일 새벽 모텔로 들어간 세 사람 중 A양(16)이 이날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 B군(17) 등 2명은 A양에 술을 먹인 뒤 성폭행하고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연합뉴스]

13일 새벽 모텔로 들어간 세 사람 중 A양(16)이 이날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 B군(17) 등 2명은 A양에 술을 먹인 뒤 성폭행하고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연합뉴스]

평소 알고 지내던 여학생을 성폭행한 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고교생 2명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피해 여학생을 부르기 전 성폭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 영광경찰서는 15일 숨진 A양(16)을 성폭행한 혐의(특수강간)로 B군(17)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군 등은 지난 13일 오전 2시 10분~4시 15분 사이 전남 영광군 한 모텔 객실에서 A양에게 술을 먹여 성폭행한 뒤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B군 등은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A양에게 게임을 통해 술을 먹여 성폭행할 계획을 사전에 세우고 이날 오전 0시 30분쯤 전화로 A양을 불러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소주 6병을 사서 모텔에 투숙한 뒤 A양에게 2병 반 이상을 마시게 했다. B군 등은 “성관계하고 씻고 나오니 A양이 깊이 잠들어 있어 4시 15분쯤 그냥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후 A양은 이날 오후 4시쯤 객실을 청소하러 간 모텔 주인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A양 시신에서 B군 등 2명의 DNA가 검출됐으나 외상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경찰은 특수강간 치사가 아닌 특수강간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B군 등이 A양을 항거 불능 상태에 놓이게 한 뒤 성폭행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부검을 의뢰해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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