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 박사 “약물 치료 한계체감, 50대 들어 자연의학에 관심”

중앙선데이 2018.09.15 01:00 601호 10면 지면보기
두 종류의 의학이 있다. 하나는 응급환자에게 첨단 의료를 제공하는 ‘병원의학’. 다른 하나는 인체의 자연 치유력을 존중하는 ‘자연의학’. 병원의학으로 의사 생활을 시작한 이시형 박사는 50대 들어서면서 자연의학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살아온 생활패턴 돌아보고
몸이 보내는 경고 알아차려
화나는 마음 다스려야 건강

명상은 자연의학의 일종이지만 점차 병원의학으로 그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뇌과학의 발달이 그 배경이다. 이 박사는 우리 사회에서 병원의학과 자연의학의 융합을 시도한 1세대 정신과 전문의이자 뇌과학자로 볼 수 있다.
 
불면증이나 우울증 환자가 병원에 왔을 때 그 역시 수면제·신경안정제·항울제 등을 처방하곤 했다. 한 환자에 3분 정도면 끝났다고 한다. 어느 날 그 같은 진료 행위에 회의가 들기 시작했다. 약물 치료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자연의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다.
 
자연의학 중에서 그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생활습관이다. 큰돈 들이지 않고 발병하기 전에 미리 병을 예방하자는 것이다. 식사습관, 운동습관, 마음습관, 생활리듬습관 등 4대 생활습관을 이야기한다.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습관이다. 감정을 다스리는 마음습관은 명상을 통해 조절할 수 있다.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건강이 달라진다.
 
그에 따르면, 습관적으로 성을 내는 사람은 건강을 유지할 수 없다. 병은 하루아침에 갑자기 발생하지 않는다. 스트레스와 피로의 누적이 고혈압·당뇨·암 등을 유발한다. 예방과 치료는 마음가짐을 바꾸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우선 자신이 살아온 생활패턴을 돌아봐야 한다. 지나치게 과로하고 있지 않은가. 지나가 버린 과거에 대한 후회와 분노, 오지도 않은 미래의 걱정에 휩싸여 있지는 않은가.
 
“화가 날 때 심호흡을 세 번만 해보세요, 천천히 호흡하면 자율신경이 조절되고 교감 신경이 가라앉아요. 누구든지 해보면 압니다.”
 
어느 누구도 24시간 긴장 상태로 살 수는 없다. 몸에서 보내주는 멈춤과 휴식의 경고를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한다. 몸살은 그만 좀 쉬라는 신호다. 우리 몸의 자연적 면역 기능이 아직은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다. 지금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부드럽게 눈을 감은 후 자신의 호흡을 가만히 한 번 지켜보자.
 
배영대 문화선임기자

관련기사

선데이 배너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