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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논란’ 칠레선수, 손흥민 유니폼 입고 사과

중앙일보 2018.09.14 15:16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던 칠레축구대표팀 아랑기스가 SNS에 손흥민 유니폼을 입은 사진과 함께 사과하는 글을 올렸다. [아랑기스 SNS]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던 칠레축구대표팀 아랑기스가 SNS에 손흥민 유니폼을 입은 사진과 함께 사과하는 글을 올렸다. [아랑기스 SNS]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던 칠레축구대표팀 선수가 손흥민(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사과했다.  
 
칠레축구대표팀 차를레스 아랑기스(레버쿠젠)은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어릴적부터 친구들은 눈이 작은 날 중국인이라고 불렀다. 그래서 동료들이 눈을 뜨라고 말한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한국과 한국인을 비하하는 행동은 아니었다. 단지 동료들이 날 향해 놀린 것”이라며 “이번 행동으로 누군가 불편한 감정을 느꼈다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손흥민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칠레축구대표팀 이슬라가 수원밤거리에서 동양인 비하발언을 하고 있다. [알아이레리브레 캡처]

칠레축구대표팀 이슬라가 수원밤거리에서 동양인 비하발언을 하고 있다. [알아이레리브레 캡처]

 
앞서 칠레축구대표팀은 지난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치러 0-0으로 비겼다. 하지만 아랑기스가 10일 자신의 SNS에 올린 동영상은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다. 
 
이 영상 속에는 수원의 밤거리를 걷던 수비수 마우리시오 이슬라(페네르바체)가 스페인어로 “눈을 떠라. 녀석들아(Abre los ojos. weon)”고 말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눈이 작은 이모티콘까지 첨부했다.  
칠레축구대표팀 발데스가 국내팬과 사진을 찍으며 자신의 눈을 양옆으로 찢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칠레 CDF 캡처]

칠레축구대표팀 발데스가 국내팬과 사진을 찍으며 자신의 눈을 양옆으로 찢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칠레 CDF 캡처]

 
또 그에 앞서 칠레 미드필더 디에고 발데스(모렐리아)가 한국팬과 사진을 찍으며 자신의 눈을 양옆으로 찢는 듯한 제스처를 취한 것도 10일 알려졌다. 발데스와 이슬라 모두 상대적으로 눈이 작은 동양인을 비하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국내팬들의 비난이 거세자 아랑기스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콜롬비아 축구대표팀의 에드윈 카르도나가 지난해 11월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평가전에서 기성용에게 인종차별을 상징하는 눈 찢기 동작을 하고 있다. [MBC 캡처]

콜롬비아 축구대표팀의 에드윈 카르도나가 지난해 11월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평가전에서 기성용에게 인종차별을 상징하는 눈 찢기 동작을 하고 있다. [MBC 캡처]

 
한편 앞서 지난해 11월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카르도나는 한국과 평가전에서 기성용(뉴캐슬)을 향해 양손으로 자신의 눈을 찢고 입을 벌리는 행동을 했다. 카르도나는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5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FIFA은 경기 중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징계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칠레선수들 경우 경기장 밖에서 벌어진 일이라 징계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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