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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태권도 이아름, 내주 월드그랑프리 출전 논란

중앙일보 2018.09.14 13:00
지난달 21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여자 57㎏급 시상식에서 이아름이 은메달을 걸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1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여자 57㎏급 시상식에서 이아름이 은메달을 걸고 있다. [연합뉴스]

음주 운전으로 형사입건된 아시안게임 태권도 2회 연속 메달리스트 이아름(26·고양시청)이 다음 주 열리는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협회에 따르면 대한민국태권도협회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대만 타오위안에서 열리는 2018 세계태권도연맹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에 15명의 선수를 파견하기로 했다.  
 
이아름도 여자 57kg급에 파견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아름은 2014년·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하며 2회 연속 메달리스트가 됐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오전 경기 수원시청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운전하다 음주 단속을 하던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 0.151%로 면허취소 수치였다. 음주운전을 인정한 이아름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황이다.  
 
월드그랑프리 시리즈는 올림픽 체급인 남녀 각 4체급으로 치러진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올림픽 랭킹 기준으로 각 체급 최대 32명의 선수를 초청하는데, 이아름은 여자 57kg급 올림픽랭킹 2위에 올라있다.  
 
협회는 "지난 7월 1일 자 랭킹 기준으로, 음주 운전 적발 사실이 알려지기 전 세계연맹으로부터 초청을 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참가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다만 "이아름은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며 협회가 아닌 소속팀이 참가 경비를 댄다"고 덧붙였다.  
 
월드그랑프리는 체급별 올림픽 자동 출전권 획득을 위한 랭킹 포인트를 쌓을 수 있어서 선수들에게는 중요한 대회다.  
 
초청을 받고도 부상 등의 정당한 사유 없이 참가하지 않으면 다음 월드그랑프리 대회 출전 자격을 박탈당한다.  
 
협회는 이아름이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개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허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법적 처분을 받은 만큼 이번 결정은 납득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협회는 음주 운전에 적발된 이아름에게 충북 진천의 국가 대표 선수촌 퇴촌 징계 외에 추가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메달 및 연금 박탈 등의 강력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요구한다. 
 
세계 연맹은 국가협회에서 징계를 내리거나 불참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황에서 회원국 내 발생한 문제로 선수 자격을 연맹이 먼저 제한하기는 어렵다고 난감해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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