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문

[톡톡에듀]원어민 강사 직격 조언 "한국인 문법 걱정 때문에..."

구독신청을 하시면 기사 업데이트
메일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원어민 강사 직격 조언 "한국인 문법 걱정 때문에..."

중앙일보 2018.09.14 11:16
 
 
한국에 거주하는 원어민 강사들은 한국식 영어교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중앙일보 톡톡에듀는 5회에 걸쳐 <원어민 영어 강사생생토크> 시리즈를 연재한다. 해외에서 정식으로 영어 교육 자격을 취득한 뒤 한국에서 수년간 학생들을 가르쳐 온 전문가를 엄선해 듣기·말하기·읽기·쓰기 분야별 영어 학습 노하우를 들어봤다. 
5회는 원어민 강사가 알려주는 ‘영어 쓰기(Writing) 학습노하우’이다. 미국 뉴욕대(The City University of New York) 박사(음악학) 출신의 조셉 로저스(Joseph Rogers, 미국)는 한국에서 9년째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모의 UN(국제기구 UN의 회의과정을 실제처럼 재현하는 활동)과 작문 등 고급 영어 과정에 정통하다. CELTA(Certificate in English Language Teaching to Adults: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이 발급하는 외국어로서의 영어 교사 자격증)를 취득한 영어 교육 전문가다. 지금은 청담어학원 평촌 브랜치에서 학생들과 만나고 있다. 그는 “철자나 문법의 오류에 대한 첨삭을 못 한다고 집에서 글쓰기를 못할 이유는 없다. 많이 읽고 쓰다 보면 자연히 실력이 향상된다”고 조언했다.
 
글=이지은 객원기자
 

① 한국에서 영어 가르쳐보니  
② 듣기 학습 노하우
③ 말하기 학습 노하우
④ 읽기 학습 노하우
⑤ 쓰기 학습 노하우
영어 원어민 강사 생생토크 더 보기
조셉 로저스(Joseph Rogers, 미국) / 미국 뉴욕대(The City University of New York), 음악학 박사 / 교육 자격증 : CELTA / 한국 거주기간 : 9년 / 영어교육경력 : 9년 / 청담어학원 평촌브랜치 [변선구 기자]

조셉 로저스(Joseph Rogers, 미국) / 미국 뉴욕대(The City University of New York), 음악학 박사 / 교육 자격증 : CELTA / 한국 거주기간 : 9년 / 영어교육경력 : 9년 / 청담어학원 평촌브랜치 [변선구 기자]

 
"철자·문법 걱정하지 말고 우선 써봐라" 
-쓰기는 첨삭 때문에 엄마표 교육이 가장 힘든 부분으로 꼽힌다. 집에서 자녀의 쓰기 학습을 도와줄 방법이 있나.
“독서다. 글 자체에 친숙해져야 잘 쓸 수 있다. 많이 읽기 위해서는 지루한 영어수업 책보다는 본인이 관심 있는 책을 즐기며 읽어야 한다. 책을 많이 읽고, 단어와 구조를 기본적으로 이해하는 단계에 접어들면 뭔가 써보도록 권해보라. 철자나 문법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쓰는 행위 자체에 집중하면 된다.”
 
-아이가 영어로 쓰기 행위를 시작하는 자체가 어려울 것 같다.
“쓰기를 시작할 만큼 충분히 읽어야 하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듣기와 읽기는 언어 습득의 첫걸음이다. 아기는 오랫동안 말하지 않고 오로지 듣기만 한다. 그다음에 읽기 시작하며, 최종적으로 쓰기를 시작하기까지 많은 내용을 입력을 받아야 한다. 즉 많이 읽을수록 쓰기를 시작하는 때가 빨리 온다.”
 
-명문장이나 원서를 따라 쓰며 작문을 배우는 방식의 장단점은.  
“문장을 그대로 따라 쓰면서 암기하면 단어의 구조적 배열과 문법 패턴에 익숙해진다. 그건 장점이다. 그러나 이 같은 방식으로 모든 문장을 외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 비효율적인 학습방법이 될 수 있다.”
 
-어떻게 보완할 수 있나.
“모든 문장을 그대로 외우려고 노력하기보다, 해당 문장의 구조를 뽑아내 기억해보라. 예를 들면, ‘The hungry woman ate the delicious pasta(배고픈 여자는 맛있는 파스타를 먹었습니다)’라는 문장을 썼다면, 기본 문법 속성인 ‘정관사(The)-형용사(hungry)-명사(woman)-동사(ate)-정관사(the)-형용사(delicious)-명사(pasta)’의 구조를 파악해 이해하고 이를 암기하는 식이다. 이렇게 되면 다음에 이 구조에 자신이 아는 단어를 대입해 자유롭게 다른 문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비슷한 구조의 문장을 단어만 바꿔서 계속 암기하는 것보다 효율적일 것이다.”
 
-쓰기 학습을 시작하는 기본 단계가 있나.
“처음에는 단어에서 출발한다. 기본 어휘를 간단히 따라 쓰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기존 문장을 따라 쓰고 이해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기존의 문장에서 익힌 문법 구조를 활용해 자기 생각을 쓸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책을 읽고 말하기 훈련을 함께 하면 생각이 깊어진다. 그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어휘가 다양해지며 문장도 복잡해진다.”
 
"단어장 대신 책을 읽으며 새 단어를 익혀라" 
-쉬운 단어만 활용해 단문만 쓰는 실력의 학생이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학습법을 알려달라.  
“어휘 실력을 높여야 한다. 단어장을 만들어 서로 연관 없는 단어들을 무작정 외우기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글을 읽고 새로운 단어를 습득하는 것이 더 좋다.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자면, 새로운 글을 읽을 때 처음에는 이야기 자체를 즐겨라. 두 번째로 읽을 때는 생소하지만 글 속에서 중요한 단어를 찾아 그 뜻을 종이에 적고, 그 단어를 사용해 한두 문장을 만들어 써보아라. 다시 글을 읽을 때는 새롭게 익힌 단어와 함께 이야기를 즐겨보라.”
 
"문법 스트레스받지 말고 쓰고 또 써라"  
-다른 영어 레벨(듣기, 말하기, 읽기)은 높은 데 유독 쓰기 레벨이 낮은 아이는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나.  
“듣기와 읽기 능력이 뛰어나면 쓰기도 잘할 수 있는 능력이 잠재돼 있다. 이들의 쓰기 실력이 현재 부족한 이유는 오로지 충분한 연습이 부족해서다. 계속 써야 하고 계속 연습해야 한다. 문법은 중요하지만, 처음에 쓰기를 시작할 때부터 이를 바로잡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 쓰기 실력이 일정 단계로 올라섰을 때 본격적으로 바로잡아도 충분하다. 쓰기 연습을 시작하는 초기에 문법 오류에 중점을 두면 실력 향상에 많은 불이익이 생긴다. 학습자가 실망을 느껴 쓰기에 대한 욕구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국 학생에게 쓰기 학습의 목표에 대해 조언한다면.
“쓰기(에세이)는 입시에서 중요한 평가 기준이다. 사람이 자기 생각을 정리해서 자세히 설명하는 데 유용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특정 주제에 대해 학생이 알고 있는 것을 평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객관식 테스트가 아니다. 그 주제에 대해 학생이 쓴 글이다. 글을 쓰는 목표는 복잡하고 깊이 있는 아이디어를 상대방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훈련하는 것이다. 이 사실을 이해하길 바란다.”
톡톡에듀 더 보기
배너
기자 정보
이소아 이소아 기자

톡톡에듀

구독하기를 하시면 기사 업데이트 시
메일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