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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지진 위로에 아베 묵묵부답…日 네티즌 “대신 사과”

중앙일보 2018.09.10 13:24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진 피해를 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위로전을 보냈으나 아베 총리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다수의 일본 네티즌이 문 대통령 트위터에 “대신 사과한다”는 글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태풍과 지진으로 희생된 오사카와 삿포로 지역 주민들을 애도한다”면서 “유족들과 부상을 입거나 재산피해를 당한 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아베 총리의 지도력 아래 이번 피해가 조기에 수습돼 피해 지역 주민 여러분이 하루빨리 정상적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차이잉원 대만 총통도 위로 트윗을 전했다.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을 제외한 나머지 두 정상에게만 감사의 답을 보냈다.
 
스콧 총리에게는 “따뜻한 위로의 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당신의 친절함에 기운이 난다. 최근 가뭄으로 고통받는 호주인들에게도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차이잉원 총통에게도 “오랜 우방 대만에서 온 따뜻한 위로에 감사드린다”고 답했으나 문 대통령의 트윗에는 나흘 동안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에 일본 네티즌이 남긴 글. [사진 트위터 캡처]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에 일본 네티즌이 남긴 글. [사진 트위터 캡처]

이에 일본 네티즌들은 문 대통령 트위터에 “일본 국민으로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웃의 격려 매우 든든하게 생각한다” “따뜻한 말씀에 감동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함께하는 미래는 좋을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아베 신조의 무례를 사과드린다” 등 서툰 한국어로 감사의 글을 남겼다.  
 
아베 총리는 10일 “최근 지진과 태풍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한 일본 국민과 아베 총리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깊은 위로를 전한다”는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말에도 트위터에 관한 별다른 언급 없이 “일본 국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만 답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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