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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드래곤' 이청용, 독일 보훔 입단까지 막전막후

중앙일보 2018.09.06 23:07
 
이청용이 6일 독일 보훔에 입단했다. 등번호는 11번이다. [보훔 홈페이지]

이청용이 6일 독일 보훔에 입단했다. 등번호는 11번이다. [보훔 홈페이지]

‘블루 드래곤’ 이청용(30)이 다시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독일프로축구 2부리그 VfL 보훔에서 새출발한다.
 
보훔은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청용과 2019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고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이청용은 지난 6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와 계약이 만료됐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이청용은 국내에서 김영권(광저우)과 개인훈련을 하면서 새팀을 물색했다.
 
친정팀 FC서울을 비롯해 울산, 수원, 전북 등이 관심을 나타냈지만, 이청용은 유럽에 남아 도전을 이어가길 원했다.
 
하지만 이청용이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최근 4시즌간 출전 경기수가 48경기에 그친 게 걸림돌로 작용했다. 잉글랜드 출신 로이 호지슨 감독이 동양선수를 크게 신뢰하지 않으면서 이청용은 제대로된 기회를 잡지 못한 탓이다. 
 
프랑스, 벨기에, 터키, 독일 등 유럽 팀들은 관심을 보였지만 계약까지 성사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재성이 독일 2부리그 홀슈타인 킬에서 데뷔시즌 맹활약하면서, 플레이스타일이 유사한 이청용에 대한 관심이 올라갔다.  
지난해 러시아와 평가전에 출전했던 이청용. [대한축구협회]

지난해 러시아와 평가전에 출전했던 이청용. [대한축구협회]

 
먼저 독일 2부리그 다름슈타트가 이청용 영입을 추진했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을 지냈던 디르크 슈스터 감독은 아우크스부르크 옛제자 지동원과 구자철에게 이청용에 대해 문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청용 에이전트인 윤기영 인스포코리아 대표는 벨기에에 머물면서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 때 보훔이 영입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청용의 보훔행에는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함부르크)의 에이전트인 티스 블리마이스터(독일)도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올 시즌 6위(2승1무1패) 보훔은 이청용이 빨리 팀에 합류하길 원했다. 이청용은 고민 끝에 한국시간으로 6일 새벽 비행기로 독일로 향했다.
 
보훔은 한국인 김주성과 북한 정대세가 뛰었던 팀이다. 이청용은 등번호 11번을 받는 등 환대를 받았다. 보훔 관계자는 “이청용이 우리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청용이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예선 중국전에서 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이청용이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예선 중국전에서 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우루과이를 상대로 골을 터트렸던 이청용은 소속팀 출전시간 탓에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다. 주장 기성용(뉴캐슬)은 대회가 끝난 뒤에도 이청용의 공백을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이청용은 돈보다는 당장 뛸 수 있는 팀을 원했다. 그래서 보훔으로 향했다. 축구계에서는 그동안 기술이 좋은 이청용이 독일무대에 간다면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 전성기 시절처럼 잘 통할 것이란 얘기가 많았다. 
 
별명이 블루 드래곤인 이청용은 공교롭게도 유니폼이 파랑색인 보훔에서 새출발한다. 만약 이청용이 소속팀에서 활약할 경우 파울루 벤투 한국 새 감독도 주시할 가능성이 높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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