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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 남성, 탈모 위험 최대 7배 높다

중앙일보 2018.09.06 09:22
수면무호흡증을 앓는 남성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최대 7배 탈모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포토]

수면무호흡증을 앓는 남성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최대 7배 탈모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포토]

 
수면무호흡증이 남성 탈모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산소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모낭 세포 분열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6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신철 교수 연구팀이 46~76세 남성 932명 중 탈모증으로 진단된 환자 224명과 그렇지 않은 708명의 수면무호흡과 가족력 등을 비교·분석한 결과 수면무호흡증 남성이 최대 7배 탈모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결과는 피부과학 분야 ‘국제피부과학회지’ 8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탈모 가족력만 있는 남성은 일반인보다 탈모 위험이 4배 정도였으나, 탈모 가족력에 수면무호흡증까지 앓는 경우 탈모 위험이 7배까지 늘어났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 정지가 빈번하게 발생해 신체에 정상적인 산소공급이 되지 않는 질병이다. 대개 심한 코골이를 동반하게 되는데 수면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주간 졸림증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 또는 남성 탈모증을 가진 사람은 철분의 이동을 담당하는 혈청 트랜스페린 포화도가 정상군보다 낮은 것을 확인했다.
 
다시 말해,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지속적이고 만성적인 저산소증이 모낭 세포의 정상적인 분열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 공급을 방해해 탈모를 촉진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신 교수는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무호흡 증상은 모낭 세포에 필요한 산소공급뿐 아니라 철분을 비롯한 영양 공급에도 영향을 줘 탈모증을 야기할 수 있다”며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는 경우 무호흡을 개선해야 탈모를 비롯한 복합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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