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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 광주광역시 유안초 교사 
소프트웨어(SW) 교육, 가상현실(VR) 교육 전도사인 최만 광주광역시 유안초 교사. 아이들 손에 ‘미래’를 쥐어주는 것이 교사의 의무라고 믿고 있다. [김상선 기자]

소프트웨어(SW) 교육, 가상현실(VR) 교육 전도사인 최만 광주광역시 유안초 교사. 아이들 손에 ‘미래’를 쥐어주는 것이 교사의 의무라고 믿고 있다. [김상선 기자]

최만(40·광주광역시 유안초) 교사는 전남 완도에서 자라 광주교대를 나와 2002년 교사가 됐다. 대부분의 초등 교사가 그렇듯, 담임을 맡아 모든 과목을 가르쳤다. 2015년 그가 속했던 학교가 ‘소프트웨어교육 선도학교’가 됐다. 이후로 그는 교사들에게 소프트웨어(SW) 교육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만난 그의 배낭엔 진기한 물건이 그득했다. 360도 카메라가 세 대였고, 스마트폰을 거치할 수 있는 VR(가상현실) 안경도 있었다. 오조봇·이봇·럭스로보 등 로봇도 10여 개였다. 주사위처럼 생긴 로봇(럭스로보)에 그가 휴대폰용 배터리를 연결하니 인터뷰 공간의 습도·온도, 그리고 천장까지의 높이가 수치로 떴다. 그는 “아이들은 사물인터넷 속에 살고 있다. 소프트웨어 교육에서 외국은 날고 있는데, 우리는 누워 있다”면서 “공립학교 교사로서 아이들이 미래에 대비할 수 있게 도와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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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교사 등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 강연은 200여 회. 자기 수업·강연을 동영상으로 찍어 유튜브에 올린 것도 2300개가 넘는다. 그는 모든 것을 ‘공유’한다. 실패든, 성공이든 공유해야 한다는 신념에서다. ‘미래교육’에 관심 있는 교사 치고 ‘최만’을 모르거나 그가 올린 자료·동영상·강의안을 안 본 이는 드물다.
 
“미래교육은 아이들이 미래를 대비하게 하는 교육이에요. 미래는 이미 와 있어요. 아이들이 ‘미래과학관’에서 미래를 만나게 해선 안 돼요. 아이들 손에 미래를 쥐어 줘야 해요. 그게 교사 의무에요.”
 
그는 올 여름방학에도 “딱 이틀 쉬었다” 했다. 홍콩에서 일주일 머물며 미래교육에 관심 있는 교사들과 올겨울 예정인 ‘미래교육 교육자 교류회’ 진행 상황을 논의했다. 직후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메이커페어’(사물 제작을 통한 교육 박람회)를 참관했다. 거기에서 찍어 그가 유튜브 등에 올린 동영상만 170개다.
 
미래사회 미래교육, 글로벌 소프트웨어교육 연구 모임, 구글 활용 모임, 오픈소스 메이킹 모임, 3D 프린팅 모임, VR 활용 모임 등 그가 속한 교육자 모임은 20여 개. 그는 특강에서 받은 강사료를 로봇 직구, 해외 박람회 참가 등에 쓰고 있다.
 
“학교엔 3D프린터가 있는 곳이 드물어요. 있는 곳도 ‘먼지 타지 말라’고 천을 덮어 놓습니다. 고장 나면 골치가 아프거든요. 그런데 3D프린터는 애들이 열심히 써서 고장이 나야 합니다. 그래야 친숙해집니다.”
 
그의 학교 3층 복도엔 3D프린터가 있다. 최 교사가 사비 79만원을 들여 산 것. 프린터는 쉴 새 없이 움직였다. 여기에서 나온 주사위 240개가 5, 6학년 학생에게 하나씩 돌아갔다. “우리 학교 애들은 더는 3D 프린터를 신기해하지 않아요. 그게 미래교육입니다.”
 
성시윤 기자 sung.si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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