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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노원구…"세입자, 건물주에 화나 주차장 입구 막아"

중앙일보 2018.09.04 22:03
4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한 상가 주차장 입구를 막았던 트럭을 구청이 강제 견인하고 있다. [사진 노원구청]

4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한 상가 주차장 입구를 막았던 트럭을 구청이 강제 견인하고 있다. [사진 노원구청]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졌던 주차장 입구를 가로막는 불법 주차 사건이 서울 노원구에서도 일어나 해당 차량이 이틀 만에 강제 견인됐다.
 
서울 노원구는 4일 오후 2시 공릉동의 한 상가 주차장 입구에 이 건물 세입자 A씨가 주차한 트럭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새벽 5층 상가건물의 주차장 입구를 자신의 트럭으로 봉쇄했다.  
 
A씨는 최근 상가 임대차 계약을 조기에 해지하고 짐을 뺀 뒤, 건물주로부터 “짐을 뺄 때 하자가 발생했으니 이를 복구하지 않으면 보증금을 줄 수 없다”는 말을 듣자 화가 나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개인 사유지를 점거하고 있는 차량이어서 견인하지 못했다. 건물의 다른 세입자들은 차를 빼지 못해 식재료를 반입하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결국 민원을 접수한 노원구청이 A씨에게 차를 빼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문자 메시지로 강제 견인을 통보하고 트럭을 견인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아무리 사유지라지만 공공도로를 막은 불법 주차였고 소화전을 막고 있었기 때문에 공공의 이익을 수호하는 차원에서 견인 조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인천 송도에서는 50대 여성이 자신의 차에 아파트단지 주차 단속 스티커를 붙인 데 앙심을 품고 차량으로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막은 뒤 사라졌다. 비난 여론이 크게 일자 이 여성은 나흘 만에 이웃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아파트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일반교통방해 혐의를 받는 이 여성을 이번 주 중에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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