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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송악산, 판문점 한눈에…새 도라전망대 다음 달 개관

중앙일보 2018.09.04 15:09
다음 달 도라산 정상으로 신축ㆍ이전, 개관하는 새 도라전망대 조감도. [사진 파주시]

다음 달 도라산 정상으로 신축ㆍ이전, 개관하는 새 도라전망대 조감도. [사진 파주시]

 
서부전선 안보관광명소인 경기도 파주시 비무장지대(DMZ) 내 도라전망대가 조성 32년 만에 북한이 더 잘 보이는 곳으로 옮겨진다. 파주시는 4일 “북한의 선전용 마을인 기정동 마을과 파주 대성동 마을, 개성공단 등 북녘을 더 잘 바라볼 수 있도록 도라전망대를 다음 달 신축·이전, 개관한다”고 밝혔다.

현재 도라전망대 32년 만에 이전 신축
북한과 더 가까운 도라산 정상으로 옮겨
판문점과 북한 개성 일대 시원히 보여
서울 북한산과 경기 고양ㆍ김포 조망

 
시는 국비와 도비·시비 등 92억원을 들여 기존 위치에서 동북쪽으로 170m 떨어진 곳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143㎡ 규모로 새 전망대를 지었다. 2016년 12월 착공된 이곳은 이달 말 완공 후 시험가동을 거쳐 다음 달 개관한다. 새 전망대에는 30여 대의 망원경을 갖춘 전망시설과 휴게시설 외에도 대피시설, 교육실, 로비, 상설 전시장, 편의점 등이 갖춰졌다. 도라전망대 주변엔 제3땅굴도 있어 연계 안보관광이 가능하다. 기존 도라전망대는 군인들의 안보체험장으로 활용된다.
경기도 파주시 비무장지대(DMZ) 내에 있는 현재의 도라전망대. 다음 달 도라산 정상으로 신축ㆍ이전, 개관한다. [중앙포토]

경기도 파주시 비무장지대(DMZ) 내에 있는 현재의 도라전망대. 다음 달 도라산 정상으로 신축ㆍ이전, 개관한다. [중앙포토]

 
새 전망대는 지금보다 북쪽에 11m 더 가깝고 해발고도는 현재보다 12m 높은 167m 지점의 도라산 정상에 세워졌다. 이곳에선 ‘경기 5악’으로 불리는 북한 개성시에 있는 송악산(해발 489m)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송악산은 개성시 방향에서 보면 손을 모은 채 누워있는 여인의 형상으로 보인다고 한다. 개성공단을 포함한 개성 시가지뿐만 아니라 지난 4, 5월 남북정상 회담이 열린 판문점도 훤히 바라다보인다. 서울 북한산과 고양 일산, 파주 운정신도시, 김포 시가지 일대도 조망할 수 있다.
 
박진춘 파주시 관광진흥센터소장은 “현재의 전망대는 1986년 지상 1층·연면적이 980㎡ 규모의 군사시설로 지어져 시설이 비좁고 낡아 한 해 6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수용하는 데 한계에 달해 신축 이전했다”며 “쾌적한 환경의 새 전망대에서는 북한 지역은 물론 수도권 일대까지 시원하게 눈에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파주시 비무장지대(DMZ) 내에 있는 현재의 도라전망대. 개성공단이 보인다. 다음 달 도라산 정상으로 신축ㆍ이전, 개관한다. [연합뉴스]

경기도 파주시 비무장지대(DMZ) 내에 있는 현재의 도라전망대. 개성공단이 보인다. 다음 달 도라산 정상으로 신축ㆍ이전, 개관한다. [연합뉴스]

 
도라전망대 신축·이전사업은 2011년부터 추진됐다. 2015년 7월 설계가 완료됐지만 ‘민간인통제선 이북지역의 산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보전산지에서의 개발 행위를 금지하고 있어 착공을 못 했다. 이후 2016년 초 산림청이 ‘도라전망대가 있는 곳은 민통선 지역에 해당하지 않는 특별법 적용 제외 지역’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려 신축·이전사업이 가능해졌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새 전망대가 개장되면 이곳은 서부전선 최대 안보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라며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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