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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98㎜ 폭우 쏟아진 충청권… 도로·주택침수 피해 잇따라

중앙일보 2018.09.04 11:46
지난 3일 밤부터 4일 오전까지 충청권에 최고 19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차량과 주택이 침수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3일 밤 100㎜ 이상의 폭우가 내리면서 침수된 세종시 도램마을 18·19단지 도로. [사진 세종시]

지난 3일 밤 100㎜ 이상의 폭우가 내리면서 침수된 세종시 도램마을 18·19단지 도로. [사진 세종시]

 

청주·충주·세종·괴산 등에 100㎜ 이상 강한 비 내려
공주에선 지하차도 물에 잠겨 운전자 119에 구조돼
7개 국립공원 136개 탐방로 통제, 항공기 24편 결항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청주(우암산) 198.5㎜를 비롯해 충주(노은) 170.5㎜, 세종(연기면) 167.5㎜. 괴산 147.0㎜ 등 충청지역 10여 곳에서 10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세종시 연서면에는 3일 오후 8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70.5㎜의 물 폭탄이 떨어졌다. 괴산·충주에는 시간당 6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공주와 청주에도 시간당 각각 59㎜, 43㎜의 강한 비가 내렸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3일 오후 대전 서구 갈마네거리에서 우산을 쓴 퇴근길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뉴스1]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3일 오후 대전 서구 갈마네거리에서 우산을 쓴 퇴근길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뉴스1]

 
폭우로 대전·세종·충남·충북 곳곳에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세종소방본부에는 비 피해와 관련한 119신고가 200건이나 접수됐다. 세종시는 주택 7곳과 도로(지하차도 포함) 28곳이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세종시 고운동 가락 4·5단지 일원 도로는 공사장 토사가 흘러내리고 맨홀이 막히면서 일시적으로 도로에 물이 가득 찼다. 도담동 도램 18·19단지 주변의 경우 원수산에서 흙더미가 일부 쏟아지면서 일대가 침수되기도 했다.
 
다정동 사오리∼주추지하차도, 아름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일원과 은하수교차로, 새롬동 국보 1호 도로, 가람동 당진∼영덕고속도로 아래 등에도 침수와 토사가 유출됐다.
 
세종시는 도로보수원과 살수차·굴삭기 등 인력 15명과 장비 5대를 투입해 긴급 복구에 나섰다.
지난 3일 오후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폭우가 내리면서 충청권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공주시 우성면의 한 양계장이 빗물에 잠기면서 출하를 앞둔 닭들이 젖어있 다. [뉴스1]

지난 3일 오후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폭우가 내리면서 충청권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공주시 우성면의 한 양계장이 빗물에 잠기면서 출하를 앞둔 닭들이 젖어있 다. [뉴스1]

 
충남에서는 공주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 3일 오후 9시20분쯤 공주시 우성면 한 양계장이 침수돼 닭 4만 마리가 폐사했다. 우성면 지하도로에 빗물이 차면서 고립된 운전자가 차량 지붕 위로 대피했다가 119구조대에 구조됐다.
 
대전에서는 이날 오전 3시쯤 대덕구 중리동에서 가로수 한 그루가 쓰러진 것을 제외하고는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하상도로 문창교∼보문교 구간은 3일 오후 11시부터 통제 중이다.
 
충북에서는 산사태 3건과 침수 48건, 도로 토사 유출 13건이 발생했다. 3일 오후 11시쯤 청주시 봉명동백봉공원에서 언덕 토사가 무너져 승용차 1대가 매몰됐고 괴산에서는 야산 토사가 밀려 내려 주택과 축사 일부가 파손됐다. 산사태가 난 곳의 주민 3명은 경로당으로 대피했다.
지난 3일 충북 청주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상당구 무심천 하상도로가 물에 잠겨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일 충북 청주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상당구 무심천 하상도로가 물에 잠겨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폭우로 청주 시내를 관통하는 무심천 하상도로와 명암저수지∼청주랜드 1순환로는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청주시 분평동 원마루 공원 인근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통행하지 못했고 운천동 도로도 침수되면서 승용차가 물에 잠겼다.
 
한편 전국에 내린 비로 7개 국립공원 136개 탐방로가 통제됐다. 감포와 제주·울산·청주 등 5개 공항에서 항공기 24편이 결항했다.
 
세종·청주=신진호·최종권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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