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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증후군 환자, 파킨슨병 발병 확률 2.2배 높아”

중앙일보 2018.09.04 07:09
대사증후군이 대표적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 발병 확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적절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중앙포토]

대사증후군이 대표적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 발병 확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적절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중앙포토]

 
대사증후군에 속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에 걸릴 확률이 2.2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파킨슨병은 신경세포 소실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몸 떨림과 경직, 느린 동작, 자세 불안정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또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혈증 중 3가지 이상이 한꺼번에 찾아온 상태를 말한다. 당뇨병이나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4일 고려대 구로병원 김선미(가정의학과)·최경묵(내분비내과) 교수팀이 2009~2012년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1716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대사증후군과 파킨슨병 사이에 이 같은 연관성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체 조사 대상자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34.1%였다. 이중 추적 기간에 새롭게 파킨슨병으로 진단된 사람은 전체의 0.25% 수준인 4만4205명이었다.
 
대사증후군 그룹의 파킨슨병 발병률은 1000명당 0.75명으로 대사증후군이 없는 그룹의 0.34명보다 2.2배 높았다.
 
파킨슨병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이, 성별, 운동, 음주, 흡연 등의 위험요인을 배제한 이후에도 대사증후군에 속하는 사람의 발병 위험은 대사증후군이 없는 사람보다 24%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사증후군을 구성하는 요인 중 1개만 있어도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컸으며, 이런 대사증후군 요소가 많으면 많을수록 파킨슨병 발생위험은 더 상승했다.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에 속하는 사람들의 체내 대사 이상이 결국 파킨슨병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봤다.
 
김선미 교수는 “그동안 외국에서 대사증후군과 파킨슨병 발병 간 연관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국가 차원의 건강검진 빅데이터로 이런 사실을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각의 대사증후군 요인들 모두 파킨슨병의 위험요인이지만, 이 중에서도 당뇨병과 젊었을 때의 비만은 더욱 치명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평상시 적절한 식습관과 운동으로 대사증후군 위험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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