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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한국은 주요 고객, 안전한 유제품 공급"

중앙일보 2018.09.04 00:02 7면 지면보기
인터뷰 톰 빌색 미국유제품수출협의회 대표 
 
치즈떡볶이·치즈불닭…. 한식에 치즈를 넣어 먹는 건 익숙한 일상이 됐다. 미국산 치즈의 아시아 최대 시장이 한국일 정도다. 이에 지난해 2월 미국유제품수출협의회의 새 수장을 맡은 톰 빌색(사진) 대표가 지난 8월 26~29일 3박4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달 27일 서울 새문안로에 위치한 포시즌스호텔에서 톰 빌색 대표를 만나 한국에 온 이유를 들었다. 
 
이번 방한의 목적은.
“미국유제품수출협의회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유제품을 세계 각국에 많이 수출할 수 있게 지원하는 기관이다. 유제품 생산업체, 생산조합, 무역 관련 기관 등 미국 내 120개사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이 협의회를 대표해 이번 방한 때 기존 미국산 유제품의 한국 고객사를 만나 유제품 소비 현황, 미국산 유제품에 바라는 점 등을 파악하려 한다. 이는 미국산 유제품의 수요를 늘리기 위한 것이다. 한국을 포함해 어느 나라에서든 미국산 유제품뿐 아니라 현지의 유제품 업계와 상생해야 한다는 철학을 고수한다. 이번 방한이 한국의 유제품 시장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세계 유제품 시장을 전망한다면.
“세계적으로 치즈를 비롯한 유제품의 수요는 늘어날 것이다. 세계 인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중동·북미 중산층의 생활수준이 높아진 것도 유제품 수요를 높일 것이다. 요즘 소비자는 똑똑하다. 유제품이 건강에 좋은지 잘 알고 있다. 예전엔 유아를 위한 분유가 위주였다면 이제는 노년층, 운동선수, 회복 중인 환자 등 유제품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층이 다양해졌다. 미국에서 지난 6개월간 생산량이 17% 늘었다는 사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은 어떤 시장인가.
“미국의 유제품들은 멕시코·캐나다·중국으로 가장 많이 수출된다. 일본은 5위, 한국은 10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시장은 미국 유제품 업계에 중요한 나라다. 미국은 한국의 유제품 중 치즈·파우더·락토오스의 가장 큰 공급자이고, 유청은 네덜란드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미 유제품 업계는 버터·유청·분유 등을 중국에 41만 6000t(5억7700만 달러), 한국은 8만7000t(2억8000만달러)을 수출했다. 단순 수치로 보면 중국은 큰 시장이지만 관세 변동이 심해 시장 예측이 불확실하다. 이에 비해 한국 유제품 시장은 안정적이며 하이밸류(고품질) 제품으로 이뤄져 있다. 그간 미국에서 생산된 유제품의 평균 15%는 해외로 수출됐다. 향후 20%까지 수출 비중을 늘리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주요 수출국인 아시아, 그중에서도 한국을 주목한다. 이를 위해 한국지사에 더 투자하고 코스트코 같은 대형유통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어 소비자가 미국산 유제품을 잘 구매하게끔 구축할 예정이다.”
 
미국산 유제품이 좋은 이유는.
“5가지로 설명하겠다. 첫째, ‘충분한 공급량’이다. 미국은 땅이 넓고 자원이 풍부하다. 다른 나라의 유제품 생산 환경과 비교해 1년 내내 품질이 균등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둘째, ‘안전성’이다. 세계적으로 미국처럼 까다롭고 정직하게 유제품 생산시스템을 운영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고 자부한다. 소비자가 믿고 소비할 수 있는 안전한 제품을 생산한다. 셋째, ‘지속 가능성’이다. 미국의 유기농법 수준은 환경에 대한 지속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 지속 가능한 농업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넷째, ‘혁신적 제품’이다. 미국산 유제품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개발한 신제품을 출시하려 노력한다. 창의적인 제품을 좋아하는 한국 소비자와 잘 어울린다. 한국인은 매운 떡볶이에 치즈를 넣어 음식을 부드럽게 만들 줄 안다. 미 유제품 업계는 고객의 요구를 제품에 반영하려는 의지와 능력이 있다. 다섯째, ‘좋은 품질’이다. 미국산 유제품의 품질은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한국에선 치즈 애호가들이 맛의 모험을 펼치고 있다. 그들의 모험 중간중간에 미국산 유제품을 시도해보길 바란다. 맛의 모험에서 절정을 이뤘다는 즐거움을 느낄 것이다.(웃음)”
 
글=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사진=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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