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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헛구역질 날 정도로 뛴 황의조 "힘든 시간 잘 버텨왔다"

중앙일보 2018.09.02 11:36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한국-일본의 결승전이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시상식을 마친 뒤 선수들이 황의조를 헹가래치고 있다. 치비농=김성룡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한국-일본의 결승전이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시상식을 마친 뒤 선수들이 황의조를 헹가래치고 있다. 치비농=김성룡 기자

 
 킹의조. 빛의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축구팬들은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와일드카드(24세 이상) 공격수 황의조(26·감바 오사카)에 대한 찬사가 끊이질 않았다. 실력 논란을 잠재우고 대회에서 9골을 터뜨린 그를 향해 킹(king), 빛과 이름을 합해 별칭으로 부를 정도가 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한국-일본의 결승전이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전반 경기 도중 황의조의 슛이 빗나가고 있다. 치비농=김성룡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한국-일본의 결승전이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전반 경기 도중 황의조의 슛이 빗나가고 있다. 치비농=김성룡 기자

 
1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 일본과의 경기에서 황의조는 골을 넣진 못했다. 그러나 총 12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체력이 바닥난 상황에서도 끝까지 최전방에서 상대 문전을 위협하는 슈팅과 움직임으로 제 역할을 다 했다. 결국 대표팀은 연장 전반에 터진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와 황희찬(함부르크)의 연속골로 일본을 2-1로 누르고 아시안게임 통산 5번째 금메달이자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한국-일본의 결승전이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황의조가 일본 수비수와 볼을 다투고 있다. 치비농=김성룡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한국-일본의 결승전이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황의조가 일본 수비수와 볼을 다투고 있다. 치비농=김성룡 기자

 
금메달을 목에 건 황의조는 "금메달이 무겁다. 이 무게를 선수들이 잘 견뎌줬다"고 말했다. 그는 "나를 비롯해 골키퍼 (조)현우 형, 선수들, 감독님, 코치님, 지원스태프 모두 고생해서 이런 값진 걸 얻었다. 선수들이 오늘만큼은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승 경험은 없었다"던 황의조는 "선수들이 하나의 목표를 갖고 하나로 뭉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와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 내내 많은 골에도 "팀 동료들 덕분에…" "팀이 이기는 길이라면…" 등 자신보다는 팀을 위한 자세와 소감으로 눈길을 모았다.
 
황의조는 이날 120분을 뛰면서 "정말 힘들었다. 너무 힘들어서 헛구역질까지 날 정도였다"고 말했다. 비록 골을 넣진 못했어도 그는 "내가 아니더라도 골 넣을 수 있는 선수는 많았다. 좋은 선수가 많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고 말했다. 룸메이트로 대회 기간 내내 함께 지냈던 이승우에 대해 "너무나 고맙다. 잘 준비한 결과가 운동장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잘 준비했다"고 했다. 그는 "경험이 있지만 일본 선수들의 단점을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경기장에 들어가면 약속된 플레이를 하자고 했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손)흥민이의 도움을 받아 승우가 골 넣은 게 고마웠다"고 말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한국-일본의 결승전이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시상식을 마친 뒤 황의조, 이승우가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치비농=김성룡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한국-일본의 결승전이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시상식을 마친 뒤 황의조, 이승우가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치비농=김성룡 기자

 
황의조에게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뜻깊다. 그는 "너무 고마웠다. 정말 힘든 시간을 잘 버텨줬다. 그래서 다같이 금메달을 걸 수 있었다. 우리는 우승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 잘해냈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회 초반 경직됐던 표정도 이제서야 환하게 풀렸다.
 
치비농=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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