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진화 나선 아베 "트럼프 진주만 발언, 완전한 오보"

중앙일보 2018.09.02 10:46
트럼프 대통령의 ‘진주만 발언’ 보도에 깜짝 놀란 아베 총리가 “완전 오보”라며 진화에 나섰다.
 

산케이신문 인터뷰서, 관련 보도 직접 언급
"개헌은 국민이 결정권...국민투표로 물어야"
"북일, 마지막엔 나와 김 위원장 만나야"

아베 신조(安倍信三) 일본 총리는 2일 산케이신문가 보도한 단독 인터뷰에서 지난 6월 미·일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진주만 공격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는 워싱턴포스트지 보도에 대해 “완전한 오보다”라고 반박했다.
 
지난 6월 7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AFP=연합뉴스]

지난 6월 7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AFP=연합뉴스]

 
아베 총리는 “나는 다양한 기회에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으나, 보도된것 같은 대화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사이에서 한 적이 일절 없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미·일간 무역 마찰 문제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측을 압박하기 위해 “(태평양 전쟁의 발단이 된) 진주만 공격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이후 아베 총리가 관련 보도를 직접 언급한 것을 처음이다.
 
관련기사
 
아베 총리는 이 인터뷰에서 헌법개정에 대한 의욕도 강하게 내비췄다. 아베 총리는 “개헌은 국민이 결정권을 갖는다. 국회의원이 발의를 게을리하고, 국민에게 투표의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게 하면 ‘국민에 대한 책임포기’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개헌에 반대하는 야당을 압박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헌법개정의 시비를 묻는'국민투표를 할 권리는 뺴앗는 것은 국회의 업무태만"이라며, 국민투표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도 재차 드러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7월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7월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이어 아베 총리가 지지하는 헌법 9조에 자위대를 명기하는 개헌안을 언급하며 “격동하는 안전보장 환경일수록, 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해 국민을 위해 목숨을 거는 자위대의 정당성을 명확히해 자부심을 갖고 임무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헌법 상 자위대의 위치와 관련한) 논의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북한과 관련해선 “북·미에 이어 북·일도 상호불신이라는 껍질을 깨고, 한발 내딛고자 한다. 마지막에는 내가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과 마주해야 한다”며 북·일정상회담의 의지를 재차 밝혔다. 또 “회담을 하는 이상은 납치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회담이 되어야 한다”며 납치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10월 하순 중국 방문과 관련 “지난 5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커창 중국 총리가 방일해, 중일관계는 완전히 정상궤도로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방중을 기대하고 있으며, 그 다음은 시진핑 국가주석을 일본으로 초청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