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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과 성관계 맺은 교사 '진실공방'

중앙일보 2018.08.31 06:00
성범죄 일러스트. [중앙포토]

성범죄 일러스트. [중앙포토]

교사가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양측이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다.
 

교사, 성관계 인정하면서도 강제성 부인
학생은 "거부 의사 밝혔다" 엇갈린 진술

31일 광주광역시교육청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광주 모 여자고등학교 교사 A씨(36)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1학년 B양(16)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확인됐다.
 
A씨는 기간제 교사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근무하기 시작해 채 1년이 되지 않았다.
성범죄 일러스트. [중앙포토]

성범죄 일러스트. [중앙포토]

 
A씨는 약 3개월 전부터 B양을 꾀어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교육청과 학교 측은 보고 있다. A씨가 하교하던 B양에게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차에 태워주며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 무렵 A씨가 성적인 접촉을 시도했으나 B양이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교육 당국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후 두 사람의 만남이 잦아지면서 성관계까지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B양의 어머니가 지난 27일 학교에 찾아와 항의하면서 불거졌다. B양의 어머니는 딸이 교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학교 측에 항의했다. B양의 어머니는 최근 수상한 모습을 보이던 딸과 대화를 하다가 A씨와의 관계에 대해 전해 들었다.  
성범죄 일러스트.[중앙포토]

성범죄 일러스트.[중앙포토]

 
학교 측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서 A씨로부터 성관계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강제성은 부인하는 입장이라고 한다. 연인처럼 만나 성관계를 했다는 것이다.
 
학교 측은 A씨가 교사 신분을 이용했거나, 적어도 B양의 의사에 반해 성관계를 맺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강제추행, 성폭행 등 혐의가 있다고 봤다.
 
특히 A씨는 B양과의 성관계 장면을 카메라로 촬영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강제성을 떠나 교사가 학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보고 계약을 해지했다.
 
A씨가 자신이 맡은 과목의 B양 성적을 조작해줬다는 의혹도 나왔다. 하지만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니라고 학교 측은 결론을 냈다.
 
학교 한 관계자는 “A씨가 (B양의 마음을 얻으려고 했는지) 거짓말을 한 것 같다”며 “확인 결과 B양의 성적은 애초 평가 결과 그대로”라고 했다.
 
경찰은 전문기관을 통해 B양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B양은 신체접촉 등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광주광역시=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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